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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날씨가 선선하네. 가을이 온 듯

0.

어제부턴가 그렇게 느껴졌다. 선선하다. 물론 내가 사는 일산은 서울보다도 좀 더 빨리 겨울이 오고 좀 더 늦게 겨울이 지나가니까 가을을 좀 더 일찍 느낄 수 있는 지역이라 그런 지 모르겠다. 아침 저녁으로 공기 냄새가 다르다. 나는 가을철 들어서는 가을 공기 냄새를 좋아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 가을. 


1.

원래 몸에 열이 많은 나는 여름이랑 안 맞다. 그런데 이번 여름에는 좀 무리해서 일만 했다. 그래서 그런지 몸상태가 영. 내가 좋아하는 가을에는 집중력도 좋아지고 일도 많이 하곤 하는데 올해는 예년 같지는 않을 듯. 올 여름 너무 무리했던 거 때문에 좀 여유를 갖고 지낼 생각인지라. 여름 방학 때 놀아주지도 못하고 어디 가지도 않은 게 아들한테 가장 미안한 일이다.


2.

요즈음 들어서 퍽이나 책이 읽고 싶어진다. 가을이라서 그렇다기 보다는 뭐랄까 심적인 안정을 위해서라도 책을 읽는 게 좋을 듯. 또 읽고 싶어. 다만 예전하고 달라진 점이라고 하면 예전에는 지식을 넓히는 데에 도움이 되는 책을 선호했다면 이제는 지식보다는 지혜. 뭐 그런 쪽으로 읽고 싶다는 거. 그래서 소설이라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게 큰 변화다. 원래 소설은 거의 안 보는데. 차라리 영화를 좀 줄이고 소설을 보는 게 나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조만간 서점이나 가봐야겠다. 서점 안 가본 지도 정말 정말 오래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