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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앤트맨: 재밌긴 한데, 이제 히어로물도 점점 식상해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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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3,523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재미없어서 7점 주는 거 아니다. 재미는 있는데, 이제 너무 많은 히어로물 때문에 그냥 식상해. 뭐랄까? 애들 만화본다는 느낌? 과함은 덜함만 못 하다는데 딱 그런 거 같다. 이런 추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가늠하기 힘들지만 너무 이런 것만 보다 보면 사람 단순해질 듯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머리를 쓰는 게 아니라 머리를 달고 다니는 사람이 되는 게지. 생각한다고 하지만 생각할 줄 모르고, 그냥 머리를 달고 다니는 인간. 우리네 자율 신경처럼 뭘 보면 그냥 반응하듯 생각하는 정도 수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요즈음에는 자꾸 책 읽고 싶어지네 그려.


1.

어벤져스 훈련소 옥상에서 펠콘 만나는 거나 쉴드 나오는 거나 마블 코믹스 팬들과 같은 경우에는 연계된 게 있다 보니 재미있을 지는 모르겠다만, 그런 거 뒤적거릴 시간에 역사 공부하는 게 훨씬 이득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왕 재미를 찾으려면 좀 더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게 나을 듯. 뭐 그래도 심심풀이로 그렇게 한다면야 할 말은 없다만.


2.

아이언맨, 어벤져스 여기까지가 딱 좋았던 거 같다. 물론 마블 코믹스 말고 DC 코믹스도 있긴 하지만 DC 코믹스의 히어로들은 좀 달라. 생각할 여지라도 있지, 마블 코믹스 히어로들은 좀 말초적인 재미만 주는 거 같다. 전달하는 내용의 깊이나 메시지가 얕다는 얘기. 그래서 나는 마블 코믹스보다는 DC 코믹스 히어로를 더 선호한다.


3.

이렇게 사람이 줄어드는 영화 중에 <이너스페이스>라는 영화 있다. 사람이 작아져서 몸 속에 들어가는 건데, 1987년작이니 상당히 오래된 영화. 어렸을 때 봤는데, 상당히 흥미롭게 봤었다. 지금 보면 또 어떨 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봤을 때의 느낌으로는 지금 봐도 충분히 괜찮지 않을까 싶네. 그래도 30년 전이니 CG가 형편없다거나 할 순 있을 지 몰라. 사실 나는 이소룡 영화 보면 전혀 감흥이 안 일어나거든. 정무문만 해도 나는 이연걸의 정무문이 더 나았을 정도였으니. 이처럼 옛날 영화는 그럴 수 있단 얘기지. 알아서 선택해서 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