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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치외법권: 말은 안 되지만 대리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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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3,528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뻔한 코믹 액션이라 생각했다. 게다가 임창정이 나오잖아. 임창정. 좋아하긴 하는데, 영화 속 캐릭은 그닥. 너무 가벼워. <치외법권>에서는 그래도 그렇게 나오지는 않던데, 진중하면서도 코믹스러운 건 어쩔 수 없다.


1.

임창정 캐릭은 <공공의 적>에서의 강철중 캐릭을 어느 정도 차용하지 않았나 싶다. 싸우기 전에 "~한 사람 열외"라고 하는 거나, 법보다는 주먹이 먼저라는 거나, 무대뽀인 거나 비슷하다.


2.

네티즌 평점은 낮지만 그래도 볼 만하다. 유전무죄 무전유죄(有錢無罪 無錢有罪)인 세상이 된 지 오래인지라 허구에다 뻔한 스토리에다 유치하기도 하지만 대리만족이 된다. 그만큼 대한민국 썩어서 이렇게 영화로라도 해소했으면 하는 심정이 많이 반영된 듯. 그래서 개인 평점은 좀 높게 준 거다.


3.

장광이 맡은 강성기 목사 캐릭은 <도가니>의 교장 역과 비스무리. 이런 사악한 역이 참 잘 어울리는 배우다.


4.

목사가 불법 장기 밀매하는 내용인데, 파룬궁에서 어느 정도 모티브를 가져온 듯 싶다. 


5.

그리고 보니 장기 밀매를 소재로 한 영화 <공모자들>에서도 임창정이랑 최다니엘 나왔다. 그러나 감독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