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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격투기

UFC 192: 다니엘 코미어 vs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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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주소: 다음 TV 팟


UFC 경기가 있고 난 다음에 나는 항상 다음 TV 팟에 가서 검색해서 본다. 실시간으로 본 게 아니라면. 유투브는 아마 저작권 문제 때문에 올려봤자 바로 짤리는 듯. 그래서 이런 거는 국내 사이트에서 검색하는 게 더 낫다. 가보면 항상 UFC 관련 영상 올리는 티스토리 블로거가 있어서 내가 주로 이용한다는.


1.

뺑소니 사고 때문에 타이틀을 박탈당한 존 존스가 없는 라이트 헤비급의 탑 랭커 둘. 둘이 맞닦드린 적은 이번이 처음인지라 비교해볼 수 있는 경기라고 하면 존 존스를 상대로 한 경기 밖에 없는데, 둘 다 패하긴 했지만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은 존 존스를 효과적으로 압박했었고, 반면 다니엘 코미어는 많은 기대를 했음에도(뭐 이건 주관적이라 할 수도 있겠다만) 그만큼의 뭔가를 보여주지 못했었던 지라 이걸로만 보면 다니엘 코미어가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을 상대로 어떻게 플레이를 할 지가 관전 포인트였다. 아무래도 신체적인 열세를 존 존스 전에서는 극복하지 못했으니 말이다.


확실히 격투기는 붙어봐야 안다.(UFC 1부터 봐오면서 수많은 예측을 했지만, 예측과 달랐던 경우가 많았던 지라 어지간해서는 예측 잘 안 하게 되더라.) 다니엘 코미어와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의 경기에서는 다니엘 코미어가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을 효과적으로 압박했다. 신체적인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서 근접 거리를 항상 유지하면서 랜디 커투어가 주로 구사하던 더티 복싱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경기에 임하는 적극성 부분에서도 다니엘 코미어가 훨씬 나았고. 경기 결과야 2:1 판정승이었지만 여러 모로 다니엘 코미어가 우세하지 않았나 싶다.


2.

존 존스는 개인적으로도 싫어하는 선수인데,(그렇다고 해서 그의 실력을 의심하는 건 아니다.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라 생각) 존 존스와의 경기에서는 볼 수 없는 훈훈한 모습을 이번 경기에서 볼 수 있다. 경기 끝나고 결과가 발표되고 나서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이 다니엘 코미어를 들어 올려서 축하해주는 그런 모습. 보기 좋았던. 존 존스와는 누가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싶다. 실력은 있지만 인간적으로는 별로 좋아하는 사람이 없는 듯. 물론 그렇다고 해서 팬이 없는 건 아니지. 팬이야 경기를 보고 응원하는 거니까.


3.

UFC 192 메인 이벤트 바로 전에 했던 라이트헤비급 경기 라샤드 에반스와 라이언 베이더 경기에서 라이언 베이더가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라샤드 에반스. 한때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기도 했고, 좋은 경기 모습을 보여줬는데, 존 존스와의 경기 이후로는 좋은 모습 못 보여주는 듯 싶다. 라이트헤비급 랭킹에서도 많이 밀려있고. 그래도 스포츠 세계에서는 슬럼프를 겪다가 다시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으니 이제 맛이 갔다 뭐 그런 건 아니라고 본다. 사실 이번 경기가 근 2년 만의 경기인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