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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단상

風林火山 2015.10.13 07:30

0.

결국 그렇게 됐다. 얘네들은 이에 대한 반발도 예상하겠지만 이내 잠잠해지리라 또 생각하겠지. 세월호 침몰처럼. 잊지 마라. 우리가 행동할 수 있는 때는 선거 때라는 점을. 새누리당 안 뽑으면 그만이다. 이런 거 잘못되었다 얘기한다면 선거 때 꼭 투표장에 가서 새누리당 아닌 다른 당을 찍어라. 소신껏. 자신이 새누리당과 이해관계가 있어서 그러기가 애매하다고 해도 비밀투표라는 점을 잊지 마라. 겉으로는 새누리당 응원하고 투표할 때는 다른 당 후보를 찍어라. 그러면 된다.


1.

역사란 사실을 전달하는 게 아니다. 역사는 해석이다. 그 해석이 설득력을 얻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헌을 들추어보고 판단해야 하는 것이고, 그렇게 내린 판단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사실이라고 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그래서 다양한 견해가 나오는 게 이런 저런 관점에서 볼 수 있어서 좀 더 나은 해석을 하기 좋다. 같은 사건을 두고도 그 사건 현장에 있던 이들이 그 사건을 전달할 때는 와전되기 마련이다. 왜냐면 기억된 사실은 이미 사실이 아니라 해석된 사실이기 때문이다.


2.

고로 역사에 있어서 획일화된 가르침이란 있을 수 없는 것이며, 그것이 좌편향이든 우편향이든 그것은 시장 논리에 맡기는 게 맞다고 본다. 비록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되었다 하더라도 인터넷이 있어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라 생각한다. 또한 아무리 교과서가 그러하다고 하더라도 가르치는 사람이 제대로 되었다면 그렇게 가르치지 않으리라 본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든다. 수능 시험 문제에 교과서에 나오는 대로 답하게끔 하는 건 아닐까 싶은.


3.

가끔씩 이런 논조의 글들을 심심찮게 본다. 공은 공대로 보자고. 그래서 이승만, 박정희의 업적을 얘기하기도 한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하는 건 맞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핵심을 봐라. 한 국가의 대통령이 아니라 정치인이라고 해도 그들이 가져야할 가장 큰 덕목이 무엇인지. 자신의 입신양명, 자신의 권력 유지인가? 이미 둘은 그런 관점에서 지극히 자기만을 생각한 이들이다. 


그러나 인간이면 누구나 그러하듯 자기만을 생각하는 이들이라도 남(그네들에게는 국민)을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런 부분을 들춰서 이렇지 않느냐고 하는 얘기는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고 부분만 보는 짝눈이라 그런 거다. 무식하단 얘기. 뭐든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걸. 사기꾼이 나한테 잘 해준다고 저 사람은 사기꾼일 리가 없다. 나한텐 이렇게 이렇게 했으니까. 그런 거 밖에 안 되는 거다. 그래서 이승만, 박정희에 대해서 그런 얘기를 하면서 뭘 좀 아는 척 하는 이들을 나는 극도로 싫어한다. 


4.

황우여. 교육부장관 후보자 시절에 역사관에 우려스러운 점이 있었다. 결국 이렇게 되었으니 결과론적으로 지는 이겼다고 생각하겠지. 원래 근본이 잘못된 것들의 사고방식이 이렇다. 


5.

나는 오래 전부터 이 나라는 친일파 때문에 말아먹었다고 생각했고, 최근에는 더이상 대한민국은 비전이 안 보인다 생각했다. 그리고 맘 먹은 게 이 나라는 기필코 떠나리라는 거였다. 나는 대한민국 국적 별로 갖고 싶지 않다. 국적을 갖고 있어야 한국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내 피가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이 나라에서 이런 꼴 보면서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다. 아닌 걸 보고 아니라고 얘기하면 명예훼손죄가 적용되는 나라. 참고로 나는 명예훼손죄와는 인연이 깊은 사람이다. 정말 싫다. 있는 그대로 다 까고 얘기하다 보면 시시비비가 가려질테고, 어떤 얘기가 더 설득력이 있는지 가려지는 법인데 말 하지 말라는 꼴이니.


6.

어제 오전에 2시에 발표한다고 했을 때부터 그럴 거라 생각했다. 역시 얘네들은 뭐가 어찌되었든 지네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대단한 이들이다. 뭐 이명박 때는 이와 견줄 만한 일이 없었나? 그랬음에도 지금은 다 조용하잖아. 게다가 박근혜가 대통령 됐잖아. 뭐 나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부정 선거라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그냥 하는 소리는 아니다. 적어놓은 글이 있다. 박근혜가 대통령 당선된 날 잠못자면서 적은.


- 대선 투표 및 개표 과정에 대한 의혹들을 보면서 정리하자면


이러니까 새누리당은 계속 자기 잇속만 차리는 거거든. 니네들은 떠들어라. 나는 세금으로 이리 저리 쓰고 돈이나 벌면서 우리 가족, 자식들 호의호식할란다. 이런 거지. 뭐. 새누리당 자체가 그러니까 거기에 좋은 사람이 남아있기가 힘들지. 다들 그러니까 그게 나가 아니라 우리라는 관점에서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게 되거든. 그게 인간이라고. 그러니 그런 데에는 발을 들이지 말아야 하다. 이미 발들인 이상 그렇게 되는 건 당연하다고 보는 거지.


여튼 이런 걸로 열받아할 필요 없다. 다음에 새누리당 안 찍으면 된다. 이런 꼴 보기 싫으면. 이미 이명박이랑 박근혜 통해서 많이 보여줬잖아? 그리고 다시 바꾸면 그만 아닌가? 이런 걸로 또 뭐라 해봤자 새누리당에서는 이슈 거리 하나 터뜨리겠지. 연예인이나 북한쪽으로. 뭐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는 건데 뭘. 다만 잊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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