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내가 생각하는 '가치'라는 것

#0

나에 대해 오해할 수도 있어서 내가 좀 쉽게 가치라는 거에 대해서 언급한다. 예를 들어서 얘기하는 게 쉽겠지.


#1

가치 투자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가치라는 건 내가 보는 관점에서의 가치와는 좀 다르다. 재무지표 상의 수치를 갖고 가치를 운운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는 게 쓸데없는 일이다, 가치없는 일이다 그런 얘기를 하는 게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가치라는 거와 다르다는 걸 쉽게 얘기하기 위해서 드는 것일 뿐.


국내 대기업 중에서 화장품으로 유명한 대기업이 있다. 가치 투자하는 이들은 재무지표를 보고 가치있다고 평가하고 투자하겠지만 나는 이미 별 가치없는, 대단하지 않은 기업이라 본다. 물론 마케팅은 잘 하지. 그러나 마케팅이라는 거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좀 달라질텐데, 나는 기본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가 제대로 되어야 한다고 본다.


본디 화장품이라는 거 자체가 쓰레기다. 

웃긴 거는 그 쓰레기에 좋은 성분 아주 아주 극소량 첨가했다고 대단한 듯 얘기한다. 

더 웃기 거는 어떤 브랜드명을 다느냐에 따라 같은 성분의 레시피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달라진다. 그것도 엄청.


자. 그러면 화장품 팔아서 돈 많이 버는 대기업의 경우에는 어떻게 돈을 많이 벌었을까? 광고를 봐라. 마치 그거 바르면 당신도 모델로 나오는 연예인이 되는 양 얘기하잖아. 그런 걸 잘 하는 것일 뿐 나는 그게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2

내가 생각한 게 맞다는 걸 피력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는 걸 피력하고자 하는 거다. 그래서 내 앞에서 어줍잖은 걸로 가치 운운하는 걸 싫어한다. 가치란 게 뭔지에 대해서 별로 생각해보지도 않고 누가 가치라고 운운하니 그냥 따라서 가치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런 어줍잖은 얘기 싫어한다. 


그냥 가치 얘기하지 말고 돈이나 벌어라. 좀 더 의식있는 이라고 하면 부끄러운 줄 알고 번 돈으로 가치 있는 일에 쓰길 바란다. 근데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돈 벌면 그게 왔다인지라 가치 따위는 개나 줘버려 식이다. 그래서 별로 가치있는 일도 아니면서 부끄러운 줄 모르고 돈 좀 번다고 나대는 것들이 있는데, 내 앞에서는 그러면 무식한 졸부라고 무시해버린다. 내게는 그런 게 가치가 아니다.


#3

가치라는 건 한낱 돈 좀 더 번다고 생기는 게 아니다. 인간으로서 응당 그래야만 하는 상식에 위배되지 않고, 속이지 않고, 제품이나 서비스에 진정성을 담아서 했을 때 그걸 가치있는 일이라고 한다. 비즈니스 영역에서 말이다. 그래서 내가 장인 정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다. 근데 우리나라에는 장인이 별로 없다. 대부분 돈 많은 쓰레기들이 많지. 근데 그들을 대단하다고 하는 버러지들은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