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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멋지다, 버니 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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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본 유투브 영상 하나. 속이 뻥 뚫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힐러리 클린턴의 얼굴 표정 보면, 한방 먹은 느낌? 영상이 버니 샌더스 발언 중심으로만 나와 있어서 힐러리 클린턴이 어떻게 반박을 했는지 모르겠으나, 설마 누구처럼 유체이탈 화법을 쓰진 않았겠지? 그래도 배운 사람인데 말이다. 예전에는 아무 것도 모르고 힐러리 클린턴의 <살아있는 역사>를 읽기도 했었다. 그게 벌써 13년 전의 얘기군. 힐러리 클린턴 보면 왜 나는 나경원이 떠오르는지...



이건 내가 유시민을 좋아해서 즐겨봤던 영상 중 하나다. 한 방 제대로 먹은 나경원. 아무 얘기를 못한다. 입바른 소리만 하는 이는 진심으로 바른 소리를 하는 이들에게 뭐라 반박할 수가 없는 법. 그래서 입막으려고 권력을 이용하는 것 아니겠는가. 우리나라에도 버니 샌더스 같은 사람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히 든다. 없었던 건 아니지. 있었지. 그래서 그립다. 그 분이...


#1


버니 샌더스는 무려 30년 동안이나 이래왔다. 30년. 최근 끝난 <응답하라 1988>이 1988년인데, 그보다 3년 전인 1985년부터 지금까지. 이걸 보면서 상당히 놀랐다. 누가 알아주는 것이 아니라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끊임없이 얘기하고, 돈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대로 행동해서 놀라운 것이 아니라 그렇게 30년 동안 변함없이 했다는 게 놀라웠다. 나 자신에 대해서도 많이 반성하게 만들었던...


#2


이 영상의 3분 30초부터 그의 연설을 보라. 우리가 포기하자 하는 건 돈 많은 이들이 바라는 바라는. 절망하지 않고 힘을 합치면 가능하다는 그의 말을 들으면 정말 그럴 수 있을 거 같다. 그만큼 그의 말에는 힘이 있다. 정말 멋진 거 같다.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자신이 믿는 바대로 소신껏 행동하다 보면(또한 그 방향이 바른 방향이라면) 언젠가는 큰 힘을 발휘하게 마련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한국은 글쎄. 그닥 비전이 안 보인다. ㅠㅠ 기득권들이 너무 썩어서라기 보다는 그만큼 국민들의 의식 수준이 낮아서다. 안타까울 따름.


버니 샌더스 관련 도서나 찾아봐야겠다. 요즈음에는 밤에 사무실에 있지 않고 집에 들어오다 보니 책도 보게 되더라는. 이번 미국 대선에서 꼭 승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