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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크리미널: 말도 안 되는 설정이지만 배우들 때문에 본 영화

#0
기억 이식이라. 이건 내가 보기에 말도 안 되는 얘기다. 가끔씩 똑똑한 친구들 중에 인공지능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세상에 이런 게 가능해진다고 생각하는(나는 착각이라 생각하지.) 이들도 있던데, 철학의 부재 때문이라 본다. 조금만 더 얘기하자면, 철학에서는 유물론, 과학에서는 환원주의. 모르면 찾아보길. 이론이나 이즘을 볼 때는 항상 쌍으로 봐야 한다. 그 의미를 알지 못하는 반쪽자리 지식인들이 많다. 이치란 건 그런 거다. 이치를 모르고 오직 보이는 것만 보니 그걸 지식이라 할 수 있을까 나는 의문스럽다.

#1
인공지능. 나는 뇌에 관심이 많다. 그렇다고 해서 항상 관심을 두고 그런 건 아니지만 관심을 갖고 이것 저것 찾아서 공부해본 적도 있고, 대학 시절에는 선택 전공이었던 인공지능을 공부하기도 했다. 당시 유일하게 관심을 두고 공부했던 과목이었지. 학점은 A0. 인공지능의 매커니즘을 보건데, 다가올 미래에 실현 가능한 것과 가능하지 않은 것이 나는 구분이 된다. 실현 가능한 것은 물질계에만(불교에서는 욕계라고 한다.) 국한된 경우다. 그게 아닌 건 실현 불가능하다. 그러나 가끔씩 개소리를 듣곤 한다. 뭐가 어찌되고 어찌되고. 공부 좀 더 해라. 반쪽자리들.

#2
여튼 말도 안 되는 설정으로 스토리를 진행하는 걸 SF물이라 한다. 혹자는 오래된 SF물들 중에 현재는 실현화된 것들 많지 않느냐 할 수도 있겠지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보이는 것만 보면 이해할 수가 없는 세계가 있다니까. 가장 단편적인 예로 파장. 파장은 눈에 안 보이잖아. 근데 물질에 영향을 미치지? 음파, 전자파. 꼭 과학으로 밝혀져야만 그것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하는 사고방식으로는 이해 못 하는 영역들이 많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미 오래 전에 사람들은 그런 생각들을 해보았는데 어찌된 게 현대인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 보기에도 바빠서 그런지 생각 그 자체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옛날 사람들이 훨씬 지금보다 똑똑하다 생각한다. 과학 맹신론자들에게는 몇 가지 보여주고 싶은 예가 있다. 이게 너네들이 믿는 과학이다라고 하면 할 말이 없는 예들. 그래서 옛날에는 과학자=철학자였다. 근데 IT가 발달하면서 반쪽자리 헛똑똑이 많아지는 듯.

#3
영화 얘기는 안 하고 별 쓸데 없는 얘기 한 듯 싶다. 이런 얘기는 받아들일 자세가 되지 않은 이들에게는 하지 않는데 말이지. 

#4
나의 3,595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 그래도 토미 리 존스, 케빈 코스트너, 게리 올드만 나와서 봤다. 이제는 한물 간 배우의 반열에 있는 이들 아닌가. 1990년대에는 많은 영화에 등장했던 배우였는데. 케빈 코스트너는 참 배역을 잘 맡는 배우인 듯. 개인적으로 케빈 코스트너 영화들 중에 기억에 남는 영화가 꽤 있다.

#5
라이언 레이놀즈? 개인적으로 호불호를 따질 수 없는 배우인데, <데드풀> 배역 맡으면서 나에겐 불호가 되어버린. <데드풀>. 뭐랄까. 아. 난 이런 캐릭터 정말 싫어한다. 촐싹대는. 재밌지만 가볍지는 않아야 하는데. 가벼움 그 자체인 캐릭터. 그래서 그런지 그 배역을 맡은 라이언 레이놀즈가 그런 캐릭터가 된 듯 느껴져서 난 별로.

난 라이언 고슬링 같은 배우가 좋다. 뭔가 모르게 끌리는 매력이 있어. 혹시나 <드라이브>란 영화 안 봤다면 한 번 보길. 영화는 그렇게 재밌다고 할 수는 없는데(개인 평점 7점) 라이언 고슬링이란 배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생각난 김에 내가 라이언 고슬링 떠올리면 생각나는 장면 올린다. <드라이브>란 영화에서의 엘리베이터 신이다. 상대 배우는 내가 좋아하는 배우 캐리 멀리건이다. (주의! 좀 잔인한 장면 포함되어 있다.)

참고로 이 장면만 보면 둘은 연인 사이같은데 원래 그런 사이 아니다. 그냥 옆집 사는 관계. 약간의 썸(?) 타는 관계. 이 키스 신도 멋지지만 왜 갑자기 키스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키스 신이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을 꼽으라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