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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킥복서: 개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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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3,607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 장 끌로드 반담의 1989년작 <어벤저>(영문 제목은 Kickboxer)의 리메이크작이다. 등장 인물의 설정이나 이름은 원작과 동일한데, 내용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근데 원작이 더 낫다는. 

#1
예전에 흥행했던 영화의 후속편이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물며 리메이크작은 더욱 더. 나름 어렸을 적 <어벤저>를 보면서 장 끌로드 반담의 매력에 빠졌던 그 생각으로 봤는데, 유치. 개실망이다. 고전 액션 영화에 많이 보이던 플롯을 그대로 써서 그런지 영 적응이 안 되네. 보면서 졸 정도 수준.

#2
<킥복서>는 여러 모로 <익스펜더블>과 비교가 될 듯하다. 예전 액션 배우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점, 실제 격투기 선수들이 등장한다는 점 등에서 공통 분모를 갖고 있기에. <킥복서>에는 네 명이 등장한다. 이제는 영화 배우로 완전히 전업한 듯 보이는 조르쥬 생 피에르, 전 UFC 헤비급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 전 UFC 헤비급 챔피언 파브리시오 베우둠, 사이보그에게 1패를 당한 이후 영화 배우로 전업한 지나 카라노. 

그러나 <익스펜더블>과 <킥복서>는 다르다고 얘기하고 싶은 건, 확실히 대중들의 흥미 유발을 잘 읽어낼 줄 아는 실베스터 스탤론과 그냥 액션 배우였던 장 끌로드 반담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실베스터 스탤론의 흥행작들 중에서 실베스터 스탤론이 실제 각본, 연출을 한 영화 많거든. 그러니까 그는 영화 만들 줄 안다는 게지. 비교 불허.

#3
혹시나 나처럼 옛 생각에 본다고 한다면 비추. 뭐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한다면 모르겠지만, 좋아한다고 해도 90년대 초반에 보았던 액션 영화의 플롯을 지금 보면 얘기가 다를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