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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중국에서 처음 투숙해본 중국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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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중국에 가서 주점을 발견하고는 왜 이리 중국은 술집이 많냐 생각했다. 근데 나중에 알게 됐지만 주점이란 말이 호텔을 뜻하는 거더라고. 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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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반적으로 호텔이라고 하면 건물 하나 전체가 호텔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중국에서는 꼭 그렇지 않더라고. 물론 브랜드 호텔(예를 들면 포시즌즈)은 그렇지. 그러나 그렇지 않은 중국 호텔들은 건물의 일부가 호텔인 경우가 많아. 예를 들면, 저층은 호텔이고 고층은 오피스인 경우. 이건 상하이에서 제일 높은 상하이 타워도 그랬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건물 자체가 워낙 고층이다 보니 그랬던 게 아닌가 싶다. 그 모든 층을 호텔로 쓰기에는 좀 그러하니 말이지.

생각보다 중국 건물들 상당히 높다. 보면 20-30층은 눈에 밟힐 정도고, 40층 넘는 건물도 많고 뭐 그래. 그래서 호텔도 그런 식인 듯. 베이징은 하루 밖에 안 가봐서 잘 모르겠지만 상하이나 톈진과 같은 경우는 그런 경우 종종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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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 건물에 여러 개의 호텔도 있더라. 사실 주점, 주점 이런 표시가 한 건물에 여러 개 있다 보니 다 술집인가 보다 싶었지. 근데 다 호텔이야. 무슨 호텔이 저렇냐 싶었지. 한 건물에 여러 이름의 호텔들. 나는 그런 호텔에 숙박한 게 아니라 내부는 어떤 지 모르겠다만 느낌상 우리나라 모텔급이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 모텔도 건물 밖에 보면 모텔이 아니라 호텔로 적혀 있으니 그런 거와 매한가지가 아닌가 싶더라. 그래도 우리나라는 한 건물이 한 모텔이기나 하지.

#3
이번에 톈진 갔을 때는 중국 호텔에 묵어봤다. 그렇다고 한 건물에 여러 호텔들이 있는 그런 호텔 말고, 한 건물 전체가 호텔인. 3성급이었나? 그랬을 거다. 근데 참 재미난 경험을 했다. 

1. 영어 가능한 직원 전무

직원 어느 누구도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없더라는 거. 헐~ 그래도 이용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긴 했지만, 답답하더라. 내가 묵어서 그런지 나중에 어떤 직원은 번역 어플로 자기가 하고 싶은 말 번역해서 나한테 보여주더라.

2. 인터내셔널 신용카드 사용 불가

가장 황당했던 거는 VISA, MASTER와 같은 국제 신용카드가 안 된다는 거. 헐~ 근데 말이 안 통해. 지네들은 중국어로 하는데 내가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지. 유니온 페이? 그건 될랑가? 그러나 그게 지원되는 카드를 내가 들고 있지를 않으니 문제지. 그래도 투숙객 중에 영어 하는 이가 있어서 중간에서 이리 저리 얘기하면서 도와주긴 했는데, 아무리 도와줘도 안 되는 걸 되게할 순 없으니. 여튼 그래서 현찰로 지불.

3. 가격 천차만별

부킹닷컴에서 예약하고 갔는데, 나중에 보니까 중국어 사이트에도 올라와 있어. 내가 투숙했던 호텔이 말이야. 근데 가격이 틀려. 중국어 사이트에서는 내가 지불한 가격의 1/3~1/2 정도 가격. 헐. 중국인들에게는 싸게 받고, 부킹닷컴을 통해 예약하는 외국인들은 비싸게 받는다는 거지? 중국어를 알면야 중국어 사이트에서 예약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다 싶더라.

4. 어디서든 흡연 가능

이 중국 호텔만 그런 건 아닌 듯 싶다. 이 중국 호텔 이용하기 전에도 다른 호텔을 이용했거든. 물론 중국 호텔이라기 보다는 브랜드 호텔이었지만. 로비에서 담배를 피울 수 있다는 건 어떻게 알 수 있냐면 엘리베이터 앞에 재떨이가 있어. 그래서 피워봤지. 아무런 얘기 안 해. 게다가 이전에 묵었던 브랜드 호텔에서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담배 피우는 중국인 있더라. 분명 엘리베이터 내에는 금연 표시가 되어 있던데 엘리베이터에서 담배 피우는 경우는 첨 봤다. 태어나서 말이지. 그렇다고 옳다구나 해서 나도 피운 건 아니지만 중국인들은 공공질서 개념이 상당히 없다는 걸 또 한 번 느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