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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중국 톈진 톈진역: 크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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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진역은 기차역이다. 톈진 국제공항에서 지하철로 연결은 되어 있다. 여기서 베이징 가는 고속열차를 탔는데, 만약 톈진 여행을 간다면 톈진으로 가기 보다는 베이징으로 갔다가 하루 시간 내어 고속열차 타고 톈진와서 구경하는 게 나을 듯. 여행으로 왔다면 톈진역부터 시작하는 게 괜찮을 듯 싶다.

이건 '중국 메트로' 어플로 본 톈진의 지하철 노선도에서 일부를 확대한 것인데, 가운데 역삼각형 구간이 톈진의 핵심지구라고 보면 된다. 그 외의 지역으로 벗어나면 건물도 별로 없고 휑한 경우 많아. 그러나 관광객들과 같은 경우는 좀 다르니 톈진역에서부터 둘러보면서 관광하는 게 낫다고 봐.

#1

톈진역. 마치 북한에 온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우리나라 서울역이나 부산역과 비교하면 상당히 옛스러운 외관을 하고 있는 기차역. 근데 이 기차역 또한 밤에 보면 조명 덕분에 이뻐.

이건 톈진역 바로 앞에 있는 하이허 강 건너편에서 찍은 톈진역이다. 그러니까 진완 광장에서 찍은 거란 얘기. 시계 있는 탑 부위를 보면 마치 중국틱한 로봇을 보는 듯한 느낌.

#2

톈진역 앞 광장인데, 보면 알겠지만 공기 안 좋다. 중국은 전반적으로 공기가 별로 좋지 못한 듯. 톈진은 특히 더 그래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나야 뭐 며칠 있는다고. 며칠 동안 안 좋은 공기 흡입한다고 내 건강에 문제가 생기고 그럴 정도는 아니니 마스크 착용 안 하고 다녔지만 여기 사는 사람들은 틀리겠지. 어느 정도로 공기가 안 좋냐면.

http://aqicn.org/ 란 사이트가 있으니 여기서 조회해보면 안다. 뭐 매일 똑같은 결과가 나오는 건 아니지만 내가 갔던 날은 공기 상태가 별로였다. 이 때 서울을 검색해봤더니 보통 수준. 다음날이 되니 톈진은 매우 나쁨 상태가 뜨더라. 여튼 그렇다. 지금 이 글 적으면서 검색해보니 서울도 공기는 좋지 않네. 내가 사는 고양시는 보통.

뭐 민감한 사람들은 공기가 안 좋다는 걸 몸으로 느끼기도 하겠지만 나같은 경우는 둔감해서 그런 건 전혀 모르겠더라. 다만 이런 경우는 있었다. 마치 안개가 낀 듯 뿌옇다는. 정말 공기가 안 좋긴 안 좋은 모양이다는 걸 느낄 정도로 뿌옇더라고. 난 내 눈에 뭐가 끼었나 싶었다. 그런 날도 있었더란 게지.

#3

역은 시계탑 있는 중앙이 열차 타는 데고, 왼쪽 편이 열차 표를 직접 사거나 교환하는 데, 오른쪽 편이 자동 발매기를 통해서 구매하는 데. 이렇게 나눠져 있더라.

오른쪽 편에 자동 발매기. 자동 발매기가 있는 줄 몰랐다. 알았으면 이거 이용해보려고 했을 지도 모른다. 표 끊고 난 다음에 담배 피다가 발견한 거라.

역 내에 들어가면 전광판이 있긴 한데 다 중국어로 되어 있다. 난 한글 사이트를 이용했지.

http://www.ctrip.co.kr/

여기 보니까 다 나와 있더라고. 예매도 가능한데, 예매만 안 했을 뿐이지 기차 시간은 여기서 다 확인했지. 근데 내부에 잘 살펴봐야 한다. 이렇게 줄 서서 표 사는 데가 두 군데로 나뉘어. 다 똑같은 거 같은데 한 군데 그러니까 톈진역을 바라보고 맨 왼쪽 편은 열차표 구매하는 데가 아니라 교환하는 데니까 괜히 엄한 줄 서지 말길.

그리고 여기도 영어 잘 안 통한다. 영어 할 줄 아냐고 매표소 직원한테 물어보니 a little bit. 이라고 하긴 하던데 잘 못 알아 들어. 그나마 다행이었던 게 바로 뒤에 있던 한국인 유학생이 도와줬지. 첨에는 중국어로 뭐라 하면서 머리를 들이밀길래 나는 '이게 미쳤나?' 이렇게 생각했었다. 왜냐면, 중국인들 새치기 엄청 잘 하거든.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중국어로 도와줬던 거. 한국말로 말 걸더라고. 난 외국 가면 한국인들과 말도 안 섞는데 이런 사람들만 있다면야 나도 얼마든지 친근하게 대하지. 

#4

역 내부에는 스마트폰 충전할 수 있는 기계 있더라. 근데 충전하는 동안 계속 지키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5
그리고 열차 출발 시각이 10시라고 해도 좀 일찍 들어가는 게 좋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톈진역 들어갈 때 보안 검사하더라. 지하철역도 그렇고 기차역도 그렇고. 근데 내가 볼 때는 제대로 검사하는 거 같지도 않아. 들고 있는 가방을 검사하는 거면 모니터를 제대로 보고 있어야지 손톱 보고 앉아 있던데? 그거 사진 찍고 싶었는데 못 찍었다. 사람들 많아서. 

그렇게 보안 검사 마치고 톈진역 들어가면 아마 다들 첫인상이 이럴 거다. 크다. 중국은 그래. 다 커. 뭐든.

근데 너무 일찍 들어왔어. 게다가 배도 고프고. 그래서 열차 타기 전에 뭔가를 먹어야 했는데, 역 내에 음식점이 있더라고. 사실 밖에서 먹고 들어올까 했는데 다행스러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