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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경복궁: 일산에 있는 괜찮은 한정식집

#0
간만에 가족끼리 외식했다. 한정식 먹자해서 간 데가 경복궁. 우리 집은 모두 남자고 어머니 혼자 여자라 외식같은 거를 어머니께서 주도하신다. 여튼 그렇게 해서 가긴 했지만 나는 한정식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말이다. 왜냐면 내 스타일은 깔끔하게 내가 먹을 것만 나오면 되는데 이것 저것 먹지도 않을 반찬 주루룩 나열하는 거 별로 안 좋아라하거든. 그러나 가족끼리 먹는 거니 내 입장만 생각할 순 없고 해서 갔지.

#1
전체적인 평은 괜찮다. 음식 깔끔하고 맛도 있고 가성비도 괜찮은 듯. 물론 한정식집이니까 비싸긴 하지만 일산에 있는 다른 한정식집보다는 낫다고 봐. 내가 어디라고 얘기는 하지 않겠는데 동구청 근처에 있어. 거기보단 여기가 낫다.

#2
요즈음은 사진 잘 찍지 않아서 디카는 들고 다니지를 않는다. 그래서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 그냥 세트 메뉴가 이렇게 나오더라는 것만 보길.

처음에 나온 회. 메인 메뉴는 아니고 그냥 입가심 정도 하란 의미에서.

일일이 다 찍지는 못 했지만 뭐 나물 나오는데 딱 먹을 정도만 나와서 난 괜츈. 게다가 가짓수가 많은 것도 아니었고.

육회.

이건 뭔지 모르겠음. 맛은 뭐 쏘쏘. 보기 좋은 떡이 먹기 좋다고 하지만 난 글쎄 싸구려 입맛이라 그런지 이렇게 이쁘게 차려놓으면 이렇게 이쁘게 만드는 거까지 다 비용에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인간인지라 이런 류의 음식 그닥 선호하지 않는다. 여자들이나 미식가들이나 선호하지. 항상 형용사나 관형사, 감탄사 써가면서 주관적인 평가를 하는. 그래서 나는 음식 맛있다는 말은 사람들 말 안 믿어. 내 입맛에 맞느냐가 중요하지.

이건 토마토. 후식으로 나왔던 건가? 기억이 가물가물. 최근에 간 게 아니라 갔다 온 지가 좀 되서리.

#3
가격

혹시 가격 궁금해할까봐 사진 찍어뒀다. 근데 가격을 보면서 나는 어떤 생각이 드냐면, 이 정도 가격이면 나같으면 정육식당 가서 고기나 실컷 먹겠다는 생각. 적어도 나는 그래. 입맛이 싸구려라. 그래도 사람이 이런 데서 먹어보기도 하고 그래야지. 항상 그렇게만 먹는 건 아니니까. 그런 경우에 가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