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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서촌 대오서점: 서울에서 가장 오래 된 헌책방

風林火山 2016.12.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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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아들과 함께 갔다 온 지가 1년이 넘었는데, 사진 정리하다 올린다. 서울에 살기도 했었고, 자주 들락날락 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데는 다 가봤지만 서촌은 작년 가을에 첨 가봤다. 북촌은 가봤어도 서촌은 글쎄. 그냥 북촌이랑 비슷하겠지란 생각에 안 갔던 듯 싶다. 그래서 광화문이야 일산에서 한 번에 가는 버스 편도 많고 해서 안 가봤으니까 거기나 가자 해서 갔더랬다. 서촌은 북촌이랑은 좀 다르긴 하더라. 입구 쪽이라 해야 하나? 먹을 데도 많고 말이지.

#1
서촌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 여기인가 보다 먹을 거 많이 팔던 데가 말이다. 근데 젊은 애들 참 많대. 음식점은 조그만데 사람들은 꽉꽉 차 있었던 기억이. 나중에 내려오면서 여기서 뭐 먹자 하고 뭐 있나 둘러보기만 하고 패스.

#2

서촌 골목길. 북촌이랑 비슷하다. 내가 어렸을 적 살았던 동네는 이렇진 않았거든. 그러나 큰 아버지네가 이랬어. 그래서 북촌이나 서촌가면 항상 큰 아버지네가 생각나. 방학 때 올라와서 며칠 지내고 내려가곤 했었거든. 특히 겨울이면 부산에서는 볼 수 없었던 눈 내리는 걸 볼 수 있었던 게 생각난다.

#3
대오서점

익히 얘기는 들었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 된 헌책방이라고. 그러나 그걸 보려고 서촌까지 찾아나선 건 아니었고, 서촌 구경할 때 들려야지 했었지. 그래서 서촌 갔을 때 가봤던 거다. 근데 문제는. 소니 A7을 들고 갔음에도 사진 찍지 말라는 거였다. 그러나 폰카는 괜찮다고. 그래서 위쪽까지는 소니 A7으로 찍은 사진이지만 지금부터는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 왜 그러냐니 뭐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기억을 잘 못 하겠다. 그런데 난 사실 반감이 들었지. 뭐 이런 거 찍는다고 달라질 게 뭐가 있다고.

내 기억에 대오서점 안에 들어가서 구경하려면 뭘 사야 되는 걸로 안다. 음료를 사던 거였나? 여튼 나는 커피 아들은 핫초코. 그리고 달고나 팔길래 달고나도 사고.

옆서와 책갈피 세트도 샀다. 아니. 내가 이런 걸 살 리가 없는데. 그래서 검색해봤더니 입장할 때 이걸 사면 달고나 주는 건가 보다. 음료는 내가 별도로 시킨 거 같고. 그러면 말이 되지. 내가 이걸 살 리가 없다. 

좋댄다. 진강이는 그렇다. 항상 즐겁다. 바보는 항상 즐겁다고 하는데 모르는 게 많아서 즐거운 거 같다. 뭐 아는 게 별로 없는 진강이라 그런 듯. 그러고 보니 머리 스타일이 지금 머리 스타일이랑 똑같네. 이 때도 이 머리였구나. 곧 파격적인 염색이나 해줘야겠다. 머리 조금 길러서. 방학되면 말이지.

내가 앉았던 테이블 뒤쪽. 저쪽이 입구다.

이건 그래도 대오서점 직원분이 찍어주신 거. 들어온 사람들 함께 사진 찍으라고 많이 찍어주시더라. 근데 구도가... 음...

눈에 띄는 책 세 권이 있다. 성문 종합영어, 핵심영어, 맨투맨. 여기서 내가 본 책은 성문 종합영어 하나. 난 맨투맨 안 봤거든. 핵심영어는 패스하고.

등에는 죽부인을 달아뒀더라.

비치된 교복을 입고 한 컷.

여기서 사람들 사진 많이 찍던데 뭐 드라마에 나왔던 데라고. 드라마 주인공이 하던 포즈대로 하고 사진을 찍던데, 우리 아들은 그대로 따라해봐라 해도 그 포즈를 따라 못해. ㅠㅠ 잘 하는 게 뭐임? 요즈음 청문회 많이 하는데 나는 아들을 청문회 자리에 앉혀놓고 묻고 싶다. ㅋ

다림판 앞에서 한 컷.

집안 마당이라고 해야 하나. 뭐 여튼 조그마한 마당 있다.

지붕. 이런 집에서 살아보진 않았지만 큰 아버지네가 이랬다니까. 이런 집에서 살아보면 알겠지만 가장 불편한 점은 겨울철에 일어나서 씻으러 나갈 때. 방 밖을 통해서 가야하니 추워 뒤짐.

그 외에 방 하나 더 있다. 작은 방.

마지막에 밖에서 대오서점을 등지고 한 컷. 이 또한 거기 앞에서 노점상 하시는 분이 찍어주신 것. 지금 보니까 작년보다 진강이 더 컸네 그려. 저 때는 내가 약간 숙여야 했는데 지금은 안 그런데. 애들은 금방 금방 큰다니까. 근데 진강이는 발이 크다. 키에 비해서. 그래서 발이 나보다 조금 작아. 음. 내 발이 작은 건지도 모르겠다.

대오서점 옆에 보면 이런 오락기 두 대 비치되어 있다. 노점상하시는 분인지 대오서점 운영하시는 분인지 한 판 하고 가라고 돈 넣어주길래 했다는. 근데 그거 하고 엄한 거 하나 사게 만들었던. 음... 내 그런 데에 안 넘어가는 사람인데, 그 아주머니 나를 꼬시는 게 아니라 진강이를 꼬셔서 거기에 넘어갔다는. 살짝 기분이. 나중에 진강이한테 단단히 교육시켰다. 다른 사람들이 꼬신다고 그러지 말고 니가 하고 싶은 걸 얘기해라고. 만원인가 주고 샀던 목걸인가 뭐시기 그 자리에 바로 버렸음. 물론 팔았던 그 아주머니 앞에서는 아니고. 그렇게 해야 애가 분명히 기억을 하지. 아직 어리니까 그럴 수 밖에 없다고 하지만 가르쳐줘야지. 왜 남의 말에 휘둘리냐고. 줏대 있게 살아야지. 그거 가르치려고 목걸이 산 거다. 안 그랬으면 나 안 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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