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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중국 칭다오 본가: 중국에서 간만에 제대로 된 삼겹살을 먹다

風林火山 2017.01.1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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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근처에 호텔을 잡은 이유는 여기 인근에 한인 타운이 있어서다. 여기서 지인을 만나보기로 했던 것. 공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낯선 문자(한글)이 많이 보이더라고. 마치 태국의 스쿰빗 온 거 같은 느낌? 중국인데 중국같지가 않았던.

#1
저녁을 먹기 위해서 지인이 데려간 곳은 본가. 항상 보면 외국에 사는 지인을 만나면 음식 대접한답시고 한국 음식점에 데려가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나는 그런 걸 그닥 선호하지 않는다. 외국에 갔으면 외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뭔가를 사주는 게 낫다 보기에. 그러나 이번은 달랐다. 중국 음식이 영 입에 안 맞은 건 아니지만 중국 음식 먹다 보면 한국 음식 생각나. 김치도 그렇고. 삼겹살도 그렇고. 여튼 고기 먹자며 나를 데려간 곳은 본가다.

#2

백종원이 외국 돌아다니면서 맛집 찾아다니는 프로그램(이런 프로그램 있나? 얼핏 본 거 같아서 말이다.)에서 보니까 중국어도 잘 하더만. 중국에 프랜차이즈 내려고 준비하면서 익힌 건 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3
청도순생

가장 먼저 나온 건 맥주. 메뉴판에 보면 칭다오 맥주도 3종류가 있더라. 500ml 용량은 같은데 가격이 18위안, 15위안, 12위안으로 다른. 그 중에 청도순생이라는 18위안짜리 시켰다. 맛? 나는 술 맛 모른다. 술이랑 나랑 워낙 안 맞는 체질이라. 그냥 깔끔하다? ㅋㅋ 몰라.

#4

나는 원래 찬이 많이 나오는 거 별로 안 좋아한다. 먹을 찬만 간단하게 나오는 걸 좋아하는데, 이 날 찬을 보니 반갑더라. 특히 김치.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인가벼.

쌈도 푸짐하게 나오고.

고추 특이하게 생겼다. 가늘고 길다. 그리 맵지는 않았던.

기름장, 된장, 마늘까지 준비됐다. 나는 마늘은 구워서 안 먹는다. 그냥 생마늘 된장에 찍어 먹는데, 밥 먹고 나면 입에서 마늘 냄새가 많이 나기 떄문에 칫솔질을 하든, 껌을 씹든 해야 된다는 단점이 있지. 그래도 나는 생마늘이 좋아.

#5
오징어볶음

오징어볶음. 맛은 있었다만, 오징어가 냉동이야. 가격은 59위안(10,000원 정도).

#6
계란찜

나 원래 음식점에서 나오는 계란찜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근데 이 날은 이거 다 퍼먹었다는. 오랜만에 한국 음식 맛보다 보니 그런 듯. 가격은 20위안(3,400원 정도.)

#7

숯불. 우리가 시킨 건 삼겹살. 지인은 비싼 거를 시키려고 했으나 나는 삼겹살 먹자고 했다. 내가 먹고 싶었거든. 삼겹살 좋아하니까.

1인분 200g 55위안(9,350원 정도). 3인분 시켰다. 삼겹살 이름이 만신창 삼겹살이더라는. 이 날 배부르게 잘 먹은 듯. 중국 왔다 갔다 하면서 먹은 음식 중에 가장 포만감을 안겨줬던 식사가 칭다오 도착하고 먹은 이 저녁이다. 확실히 가격이 한국보다는 다소 비싸긴 했지만 정말 잘 먹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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