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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중국 난징에서 차이나 유니콤 유심 충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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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혼자 다니기 때문에 포켓 와이파이가 의미가 없다. 그렇다고 로밍을 하지도 않는다. 현지 유심을 구매해서 사용하는데, 상하이에서 샀던 유심이 다 소모된 거다. 여러 명이 간다면야 포켓 와이파이가 낫겠지만 그렇지 않은지라 나는 유심을 사용하는데, 충전 방식이다. 내가 사용한 만큼만 지불하니까 나는 이런 게 더 낫다. 일일 무제한? 나는 그런 거 별로. 내가 한국 들어와서 내 스마트폰 어떻게 사용하나 확인을 해봤더니, 한 달에 데이터 2GB, 통화 1시간 정도 밖에 안 쓰더라. 물론 요즈음에는 일적인 전화가 없으니까 그런 거일 수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적게 쓰는 편이다. 그러나 국내에서야 대부분 단말기를 할부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으니 정액 요금제를 쓰는 거지 그게 아니라면 굳이 정액 요금제를 쓸 필요는 없지. 따지고 본다면 몫돈이 나가서 그렇지 단말기 따로 사서, 나 사용 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하는 게 훨씬 더 합리적이다.

#1
유심 충전. 처음 해본다. 내가 사용하는 유심은 China Unicom. 중국에서 유심 사용한다면, China Telecom 아니면 China Unicom이다. 지하철에서 갑자기 서비스가 안 되길래 껐다 켜보고 했더니 다 소진한 듯. 그래서 일단 지하철역에 내려서 인근에 China Unicom 대리점을 찾았다. 상당히 고생스러웠던. 인터넷이 안 되니 지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없고 말이지. 그래서 China Telecom이나 China Unicom을 사용하는 게 나아. 그나마 제일 큰 데라 대리점이 번화가 쪽에는 잘 찾으면 있거든. 여튼 현지 유심 사용할 때는 가끔씩 얼마나 남았는지 체크해줄 필요가 있겠다.

#2
China Unicom에 가서 영어로 얘기를 했지. 근데 직원들이 영어를 모르는 거야. 어떤 직원을 부르더라고. 그 직원은 영어를 할 줄 아는가벼. 물론 나도 영어를 아주 유창하게 하는 게 아니지만 영어로 얘기하면 알아들을 수는 있고 대답을 할 수는 있잖아. 적어도 의사 소통은 된다는 얘기지. 그러나 각 나라별로 영어 발음이 좀 특이해. 맥도날드를 일본인들은 마끄도나르도라고 하잖아. 일본어에는 받침이 없다 보니 그런 건데 이렇듯 조금씩 자기네들 언어에 적응되어 발음이 조금씩 달라 알아듣기 힘든 경우도 간혹 있긴 하다. 단적인 예로, 콜라하면 못 알아듣는 애들 있어. 콜러하면 알아들어.

여튼 그렇게 해서 나는 유심 충전을 원한다고 했지. 내 아이폰 들고 가더라고. 그리곤 뭘 연결하더라고. 그러더니 내가 처음에 얘기를 나눴던 직원한테 뭐라 하고 가더라고. 그리고는 그 직원이 컴퓨터를 만지작하더니 난감한 표정을 짓고 영어 가능한 직원한테 뭐라 하는 거야. 내가 뭔 소린지는 도통 알 수가 없었지. 이런 경험을 해보고서 정리해서 적는 거다.

#3
원래 유심 충전을 할 때, 컴퓨터에 연결해서 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왜 나는 안 되었느냐? 유심을 상하이에서 사서 그런 거다. 내가 중국 유심을 두 개 갖고 있는데(분실한 줄 알았다가 다시 찾아서 두 개가 된 거) 둘 다 상하이에서 산 거다. 그 중에 당시 쓰고 있던 유심은 상하이에서 사용할 때는 속도도 더 잘 나오고 비용적인 혜택도 있는 거였거든. 말하자면 상하이 전용 유심이 되겠다. 그렇다고 해서 상하이에서만 사용 가능한 건 아니지만 상하이에서 사용할 때 좀 더 낫다는 게지. 여튼. 그걸 사용하고 있었는데, 내가 유심 충전을 하려고 했던 도시는 난징. 컴퓨터에 연결해서 조회를 해보니 안 뜨더란 게지. 난징에서 산 게 아니라서 말이다.

#4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충전 카드를 사서 충전 카드에 쓰여진 대로 하면 충전이 된다. 충징 카드라고 말하던가 그랬다. 처음부터 충징 카드라고 했으면 되었을 문제를 몰라서 시간을 많이 소모했던 거. 그래서 충전 카드 100원(17,000원 정도) 짜리를 두 개 샀다. 하나만 사도 되는데 왜 두 개를 샀느냐? 상하이에서 사용하기 좋은 유심은 이제 안 쓰려고. 내가 유심이 두 개가 있다고 했잖아? 하나는 상하이에서만 쓰기 좋은 유심이고, 다른 하나는 어디서든지 쓰기 좋은 유심이지만 상하이에서는 상하이에서 쓰기 좋은 유심보다는 덜 좋다. 내가 상하이만 다닐 게 아닌지라 범용성을 생각해서 상하이에서만 쓰기 좋은 유심은 버리고, 어디서든지 쓰기 좋은 유심으로 충전하려고 두 개를 샀다.

#5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두 개를 살 필요는 없지. 그러나 두 개를 산 이유는 유심을 사용하지 않아도 하루에 기본 요금은 나간다. 잃어버린 줄 알고 상하이에서 다시 유심을 구매해서 그 유심을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그거 사용 안 하고 다시 찾은 유심을 사용하려다 보니 그동안 사용하지 않은 기간이 꽤 되어 그 동안의 기본 요금을 내야하기 때문에 두 개를 산 거다. 기본 요금 안 내고 싶으면 그 유심 안 쓰면 되지만 난 그 유심을 쓰려고 했으니 어쩔 수 없이 사용 안 한 날의 기본 요금을 다 낼 수 밖에.

#6
충전 카드

충전 카드가 이거다. 뒤쪽에 있는 건 앞면, 앞쪽에 있는 건 뒷면. 두 개란 얘기. 뒷면에 보면 설명이 나와 있는데 내가 중국어를 모르잖아. China Unicom 대리점에서 해주더라고. Recharge Call 이라고 되어 있는 번호로 전화를 해서 스크래치로 긁은 번호를 입력하면 되는데, 그냥 번호만 입력하면 되는 건 아니더라고. 내가 유심히 살펴보니 10011로 전화한 후에 2번 누르고 1번 누르고 번호 입력하더라. 

#7
잔여 금액 확인

잔여 금액 확인은 스마트폰에서 10010로 문자를 보내면 된다. 'Ye'라는 문자를 보내면 문자로 답이 와. 200원(34,000원 정도) 충전시켰더니 137.02원 남았다네. 63원(10,710원 정도) 날렸네 그려. 잃어버리지만 않았어도 그렇진 않았을텐데... 왜 나이 들어서 뭔가를 자꾸 분실하는지 모르겠다. 벌써 중국 왔다 갔다 하면서 분실한 게, 크롬하츠 안경, 소니 A7 배터리 충전기랑 충전기 하나. 음. 그래서 요즈음에는 나가면 체크아웃 전날 짐 다 꾸려서 싸둔다. 분실하지 않기 위해 미리 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