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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밀그램 프로젝트: 그냥 책으로 보는 게 훨씬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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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3,627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 이러한 심리 실험을 모르는 이들이라면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나는 스탠리 밀그램의 '권위에 대한 복종'이란 책을 읽어본 건 아니지만 그의 실험은 다 알고 있었기에 그닥 신선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그런 실험을 행했던 그가 도덕적 비난을 받으며 겪는 심리적 갈등 뭐 그런 걸 다룬 것도 아냐. 어찌 보면 다큐멘터리 형식을 어느 정도 차용하면서 그냥 이런 실험이 있었다고 나열하는 식인데, 스탠리 밀그램이 카메라를 보면서 설명하고 그래. 영화로서는 그닥 추천하지는 않는다. 차라리 이러한 실험이 담긴 책을 읽는 게 더 나을 듯.

#1
비록 영화는 그렇다 치더라도, 스탠리 밀그램의 실험은 상당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당시에는 도덕적인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그의 실험 결과로 우리가 사는 사회에 대한 명쾌한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 생기잖아. 그러니까 상식적으로 그게 말이 돼 하는 일이 벌어지는 이유를 설명해주잖아. 그러나 한 편으로는 이런 걸 알고 있으면 이걸 이용하는 이들도 있을 거라는 거. 나는 그렇다. 모르고 그러는 거면 뭐 이해하는 면도 있을 수 있지만 알고 그러는 거는 나쁜 녀석이라고. 그래서 나는 오래 전부터 주체적인 사고가 중요하다 생각하고 항상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그런 지 가끔씩 이와 비슷한 류의 실험을 보면, 내가 저기 있으면 과연 나도 그럴까 싶은 생각이 정말 많이 들어. 나는 안 그럴 거 같거든. 물론 스탠리 밀그램이 한 실험들에 참여한 사람들도 참여하기 전에는 다 그런 생각을 했지. 그러나 글쎄. 어릴 때부터 나는 주관이 너무 강했던 지라 과연 나도 그럴까 싶은 생각이 드네. 

#2
내가 구독하는 유투브 채널 중에 EBS 다큐가 있는데, 유투브 채널에서 본 건 아니고, 예전부터 EBS 다큐는 종종 구해서 보곤 했었다. 관심있는 것들만. 거기에 스탠리 밀그램의 실험을 모방한 실험 그러니까 똑같이 따라한 실험, 그와 유사한 실험 그러니까 사회 심리 실험(집단 속의 개인의 행동을 보는 실험)을 보면서도 실험 설정만 봐도 이거 저거네 그런 걸 알아차리다 보니 나는 내가 그런 실험에 참여하면 아마 그렇게 하지는 않을 거란 생각이 들더라고. 이미 실험의 의도를 아니까 말이지. 

#3
여튼 영화로 보지 말고 그냥 관련 책을 보는 게 훨씬 더 재밌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EBS 다큐를 보든가. 예를 들면 뭐 이런 거다. 아마 다큐의 일부 영상인 걸로 아는데, 참고하라고 올린다. 3의 법칙.

#4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