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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더 걸 온 더 트레인: <나를 찾아줘>와 같은 스릴러를 기대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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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3,632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 요즈음 영화를 많이 보지 않는 지라 어지간하면 재밌을 법한데(많이 보다 보면 재밌는 영화도 재미없게 보는 경우 종종 있거든), 나름 1차 예고편 보고 찜해둔 영화일 정도로 기대가 컸던 탓인지 다소 실망했던 영화. 소설이 원작인 걸로 아는데, 소설을 봐도 이런 느낌일라나? 아니면 소설은 괜찮은데 영화가 소설의 느낌을 잘 살리지 못했나? 소설은 안 읽는 탓에 알 수가 없네 그려.

#1
보니까 같은 제목의 영화가 두 편 더 있다. 2009년작, 2013년작. 둘 다 같은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였나? 그런데 이전 두 영화에는 내가 아는 배우가 없어. 이번에 나온 <더 걸 온 더 트레인>에는 캐스팅이 화려하지. 에밀리 브런트, 헤일리 베넷, 루크 에반스, 레베카 퍼거슨. 사실 에밀리 브런트가 가장 많이 알려지고 나머지는 어디서 봤다 하는 정도의 배우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난 여기 등장하는 배우 다 좋아하는 배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가 별로여.

#2
스릴러의 묘미는 반전에 있다. 그래서 보통 스릴러물은 전혀 범인 같지 않은 사람이 범인인 경우가 많아. 관객들로 하여금 이 사람이 범인인 거 같다는 식으로 몰아가다가 다른 사람이 범인인 것처럼 살짝 반전을 줘서 관심을 집중시켰다가 전혀 다른 사람이 범인이 되어 뒷통수를 때리지. 이 영화가 딱 그런데, 문제는 처음에 너무 질질 끌었다가 마지막에 급하게 진행시킨 듯한 느낌. 기승전결이 마치 기이이스응전결처럼 느껴져. 

<나를 찾아줘>를 상당히 재밌게 봤고, 요즈음 마블이랑 DC 히어로물들이 많은지라 괜찮은 스릴러가 가뭄에 콩 나듯 나오다 보니 캐스팅보고 이거 괜찮겠다 싶었는데 좀 그렇네. 그래도 등장하는 여배우들 덕에 여배우 보는 맛으로 봤다. ㅋ

#3
에밀리 브런트는 <컨트롤러>라는 영화에서 맷 데이먼과 함께 주연하면서 얼굴 익힌 배우. 남편인 존 크래신스키도 배우인데 그리 유명하진 않다만 그가 주연한 영화 중에 <13시간>이란 최근작이 있다. 이건 추천하는 영화다. 밀리터리 영화 좋아하는 이라면 강추. 근데 에밀리 브런트는 좀 노안이다. 나보다 7살이나 어린데, 내 또래로 보이.

#4
헤일리 베넷을 모르는 이라도 <더 걸 온 더 트레인>보면 상당한 여성적 매력을 느낄 거라 본다. 뭐 이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상당히 매력적이야. 이 배우 어디서 봤는데 어디서 봤지 기억이 안 나 필모를 보니 <매그니피센트 7>에 나왔더라고. 물론 그 전에 출연했던 영화 중에서도 본 게 있지만 나는 <매그니피센트 7>에서 보고 얼굴을 익힌 지라. 

#5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 중에서 한 명만 꼽으라면 나는 레베카 퍼거슨 꼽겠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더 걸 온 더 트레인>에도 참 이쁘게 나오는데 레베카 퍼거슨하면 떠오르는 영화는 단연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이지. 거기에서 내가 딱 꽂힌 장면이 이거다.

아. 멋져라. 영화 속 캐릭터지만 멋져. 키도 커요. 170cm. 근데 재밌는 건 에밀리 브런트도 170cm거든. 게다가 둘 다 나이 같고. 근데 어린 헤일리 베넷은 더 커요. 173cm. 이렇게 늘씬한 배우들이 나오니 눈이 즐겁지 않았겠냔 말이지. 그거 때문에 스토리에 집중 못 한 건 결코 아님.

#6
글쎄 큰 기대하지 않고 보면 재밌을 지도 모르겠다. 나는 기대하고 봐서 말이지. 그래도 세 명의 여배우를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다는 거를 생각하면 볼 만하지 않을까 싶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