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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아들

아들에게 물었다. 나의 장단점을.

#0
오즈모로 촬영 테스트하면서 찍은 영상이다. 촬영은 4K 30fps로 촬영했다.

#1
아들 영상 촬영하는 거 은근 좋아한다. 달라고 하면서 혼자서 방송하듯 녹화하고. 물론 쓸 만한 게 없어서 안 올리지만. 재밌어 하더라고. 유투브나 하게 해볼까 싶은. 근데 내가 그렇게 생각만 하고 하라고 하지 않는 이유는 얘는 이런 저런 얘기 그냥 막 해버리고, 거짓말도 진짜 같이 얘기하거든. 그래서 조심스러운 거지.

#2
어제의 거짓말

어제였나? 카톡이 왔다. 아들한테서. 미니 탁구대를 사야된단다. 학교에서 미니 탁구대 사서 연습하고 오라고 했다는 거다. 지난 주 주말에 탁구채 사줬었거든. 그래서 일단 알았다고 했다.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뭔가 이상한 거다. 탁구 연습을 하는데 미니 탁구대를 사라? 그리고 미니 탁구대로 연습이 되나? 그래서 아들을 불렀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미니 탁구대를 사래? 어느 선생님이? 미니 탁구대를 사라는 거야? 아니면 탁구 연습을 하라는 거야? 결국 밝혀진 건, 학교에서는 탁구 연습을 하라고 했고, 아들은 연습을 위해 미니 탁구대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던 거다. 나랑 주말에 탁구채 사러 가면서 미니 탁구대를 봤거든. 그래서 그렇게 얘기를 한 거다. 이렇다. 아무리 내 아들이라고 해도 난 이런 점 너무 싫다. 마치 사기꾼 같은 느낌이 들어. 내 자식이지만. 

몰라서 그런 거다. 아직 순수해서 그런 거다.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 아 나는 정말 이런 거 너어~~무 싫어서. 화가 날려고 하는데 그냥 좋게 얘기하고 말았다. 앞으로는 그렇게 니가 생각한 걸 얘기하지 말고 선생님이 한 말 그대로 전하라고만 하고. 이러니 내가 오즈모 장비를 아들한테 주는 게 아까워서, 유투브 방송 어떻게 하는 지 가르쳐줄 시간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라 어떤 말을 어떻게 해서 오해의 소지를 만들 지가 두려워서 그런 거지.

#3
생긴 것도 그렇지만 아들은 나랑 너무 다른 거 같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