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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지난 대선 토론을 보면서 드는 생각

#0
토론다운 토론은 역시나 볼 수 없구나. 유승민이야 똑똑하다는 거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바고, 심상정은 똑부러지는 여장부라 그럴 거라 생각했고, 나머지는 정말 실망인데. 문재인은 이제 나는 대통령됐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듯 보인다. 물론 대세인 거 같긴 하다 그리고 인간적인 부분은 그의 과거 행적들을 보았을 때 나쁘지 않다고 봐.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개인적으로 대통령감은 아니라고 본다. 뭐랄까? 줏대 있게 뭔가 추진한다 그런 사람이라기 보다는 좀 휘둘린다는 느낌? 좀 그런 느낌이 많이 들어서. 2인자에 딱 어울리는 역할이라 보는데. 물론 내 개인적인 느낌일 뿐이다. 딴지 걸지 말길.

#1
대선 토론에 나왔으면 하는 인물이 있다면, 첫 번째가 유시민이요, 두 번째가 이제명이요, 세 번째가 노회찬이다. 다같이 대선 후보가 되어 나왔다면 어떤 토론이 벌어졌을까? 상대를 비방하면서 시간 까먹는 게 아니라 정말 진지한 정책 토론을 하는데 몰입되어 재미를 주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의 대선 토론은 정말 내 기준에서는 한심하다. 뭐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 초등학교 반장 선거 비스무리한 거 보면 이해 못 할 거리는 아니라고 보지만. 그렇다고 너는 뭘 그리 많이 알길래 이러느냐 얘기하지 마라. 그냥 되지도 않는 얘기 떠드는 거 좋아하는 소시민이라 생각하길. 내가 유명하고 급이 되면 이런 얘기 함부로 못 한다. ㅋ

#2
누구를 찍을까는 결정은 못 했지만 적어도 누구를 찍으면 안 될 지는 결정했다. 나머지 중에 찍을 사람을 결정해야지. 이제 얼마 남지도 않았지만. 집에 날라온 홍보물 꼼꼼히 살펴보고 있는 중.

#3
이런 중차대한 문제(개인의 관점에서는 이게 큰 문제라고 할 수 없을 순 있겠지만)를 앞에 두고 미리 특정인을 결정해버리게 되면, 내가 그 사람을 지지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장단점을 정확하게 못 보게 될 수 있다. 사람이라는 게 그래. 

#4
항상 대선 때가 되면 하는 얘기가 있는데, 비밀 투표다. 내가 누굴 찍었다는 걸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 고로, 내가 비록 특정 당에 홍보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하더라도 투표할 때는 내가 생각한 사람에게 한 표를 행사하는 게 맞다. 아르바이트를 했으니 그에 대한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이지, 아르바이트를 한 대가로 국민의 권리를 팔면 안 되는 법이다.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