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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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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게 나로서는 쉽지 않다. 남들이 일어날 즈음인 아침에 자고, 점심에 일어나서 활동하는 패턴을 몇 년을 해왔기에. 5~6년은 그랬던 듯. 물론 간혹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경우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고, 점점 자는 시간이 1시간씩 늦어져서 아침이 아니라 오전에 자고 오후에 일어나기도 하고 그랬던 적도 있지만 나에게 가장 적합한 잠자기 패턴은 5~6시 경에 잤다가 12시 30분 즈음에 일어나는 거였다. 점심 식사가 나에겐 아침 식사인 셈.

#1
근데 요즈음에는 일찍 잔다. 의도적으로 그런 게 아니라 피곤해서다. 저녁 8~9시가 되면 졸리기 시작한다. 11시 정도 되면 더더욱. 그래서 그 때 잔다. 그리고 5시 30분 즈음에 일어난다. 지난 주 그랬다. 희한하지. 아무리 그렇게 하려고 해도 안 되던데. 요즈음 그렇다. 그저께는 늦은 시각에 당구장 들러서 두 게임 정도 하느라 새벽 2시에 자긴 했지만 보통 그렇게 패턴이 깨지면 다음 날도 그래야 되는데 어제는 또 일찍 자게 되더라. 희한하지. 내가 생각해도 희한한.

#2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게 건강에도 좋다고는 하지만, 글쎄. 나는 내 생체 리듬하고는 그게 맞지 않아서 그런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다. 뭐 이론적으로야 어떻다 한들 경험적으로 그렇지 않다 보니. 그래도 일찍 일어나면 좋은 게 그나마 맑을 공기 한 번 마셔본다는 거 정도였지만, 지금은 그래도 남들과 같이 어울리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데에 있는 거 같다. 그렇다고 내가 그렇게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그러는 건 아니지만, 예전과는 생각이 달라진 게 있어서.

#3
언제 또 패턴이 바뀌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일주일 정도 이러다 보니 의도적으로라도 이 패턴 유지하고 싶다. 그러나 지금껏 그래왔듯 잠깐 그랬다가 또 예전대로 돌아가곤 했기에 단지 희망사항일 뿐. 노력하면 된다? 물론 노력을 안 하는 게 문제이긴 하겠지만 노력을 할 이유가 그닥 내겐 없었기에 그랬던 거라.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고. 그래도 나이 들어 생각이 달라지니 이제는 그러고 싶다는 것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