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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왕좌의 게임 시즌 7: 기대했던 건 시즌 8에서나 볼 수 있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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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보던 미드도 챙겨보지 않는다. 아무리 그런다 해도 <왕좌의 게임>만큼은 챙겨봤다. 다른 시즌에 비해서 에피소드는 짧은 반면 각 에피소드의 러닝 타임은 길었던 시즌 7. 나름 시즌 7에 기대했던 스케일 큰 전투는 결국 시즌8에나 가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시즌 7의 피날레를 보니 말이지.

#1
영화도 삼부작과 같은 경우에 스토리를 질질 끄는 경향이 있다. 대표적으로 <헝거 게임>이 있다. 마지막 3부를 Part I, II로 나누면서 질질 끌었지. 이렇게 질질 끄는 이유는 결국엔 돈 때문이다. 대박 흥행을 만들기 쉽지 않다 보니 일단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한 스토리를 질질 끌어서 뽑을 거 다 뽑자는 생각인 게지.

미드도 매한가지인데, 그렇다고 <왕좌의 게임>도 그렇다는 건 아니고 좀 기대했던 게 나오지 않아서 그랬단 게지. 그래도 실망이라거나 재미없거나 하지는 않지만, 주인공마저 가차없이 죽여버리는 현실감 있는 전개를 보여줬던 <왕좌의 게임>인데 시즌 7에서는 조금 어이없는 부분들도 다소 보이더라. 

그런 거 보면서 어쩔 수 없는 건가? 하는 그런 생각마저 들었지.

#2
나는 마블의 히어로물을 싫어한다. 재미는 있지만 그건 가벼움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거기서 세계관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거 보면 마치 초딩 때 마징가 Z가 쎄? 태권 V가 쎄? 하던 놀음에 지나지 않는다 본다. 그걸 잘 보여주는 게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히어로들이 반으로 갈라져서 싸우는 게 된 계기가 상당히 궁금했었는데 나로서는 상당히 어처구니가 없어했었지.

#3
나는 창작 스토리에서는 그 스토리의 세계관이 어떻다는 데에 별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거 다 스토리 팔아먹자고 만든 거에 지나지 않고 거기에 놀아나는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가치관이나 제대로 정립하지도 못하면서 그런 세계관에 관심을 갖는 건 그냥 단순히 뭐 하나 더 안다는 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비유하자면 담배 종류 많이 안다고 그게 대단한 건 아니잖아. 단지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갖는 거다 보니 그런 거지.

#4
너무 사람들의 관심사를 쫓다 보면 가치라는 걸 모르게 된다. 유행과 트렌드는 변하는 것이고 변하는 것에서는 가치를 발견할 수 없다. 가치라는 것 자체가 변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5
시즌 8은 1년이나 기다려야 하지만, 신경 끄고 살면 또 금방이다. 요즈음은 너무 시간이 빨리 가는 거처럼 느껴진다. 어릴 때는 그렇게 시간이 천천히 가더니, 나이 들어서는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고 느껴지는 건 어느 누구나 마찬가지일 듯. 

#6
근데 대너리스 역의 에밀리아 클라크는 키가 157cm 밖에 안 된다. 상대역(?)인 존 스노우 역의 키스 해링턴도 키가 173cm 밖에 안 된다. 그런 거 보면 배우는 역시 배역을 잘 맡아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