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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요즈음 가장 많이 듣는 말

#0
요즈음 많이 듣는 말이 하나 있다. 뭐냐면.

내 능력이 아깝단다. 그래서 안타깝단다.

#1
물론 나를 아는 사람들이 그리 얘기해주는 거고, 나를 생각해서 해주는 말이라 생각하니 기분 나쁘게 듣지는 않는다. 예전 같으면 기분 나쁘게 들을 수도 있었을 듯 싶은데. 벌써 몇 차례 듣는 거 같다. 그런 얘기를 듣고 있노라면 나는 어떠한 대꾸도 못하겠다. 상대가 나를 생각해서 해주는 말인데 거기다 대놓고 뭐라고 하기는 그렇더라. 그냥 그러려니 할 뿐.

#2
말은 곡해되기 쉽다. 그렇다고 해서 글이 곡해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내가 왜 이런 얘기를 하는 지를 아주 자세하게 담지 않으면 곡해되기 쉽다. 다만 글은 적으면서 생각이 정리되기 때문에 말 보다 좀 더 나을 뿐이다. 또한 사람마다 경험치가 틀려서 받아들이는 게 다르다. 그래서 아무 말을 못 하겠다.

#3
그래도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런 얘기를 한다는 거 자체가 나에 대해서 많이 안다는 거고 그만큼 오랜 기간 나를 겪어봤던 사람들의 입에서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니 귀기울여 들어볼 필요도 분명 있겠다 싶긴 하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그런 얘기에 아무런 대꾸를 해주지 않은 게 내 실수였던 듯 싶다. 그래서 블로그에나마 그냥 끄적거린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