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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범죄도시: 마동석이란 배우의 캐릭터에 의존한 액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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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3,759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 영화를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마동석을 위한 영화라는 생각. 물론 마동석이 주연인 액션 영화이기에 대부분의 액션 영화가 그러하듯 주인공 캐릭터의 매력에만 초점을 맞춰 스토리를 전개시키고 적절한 상대 캐릭터를 내세워 대립각을 만들었다가 마지막에 결국 주인공이 이긴다는 진부한 스토리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어렸을 때나 좋아했을 법한 그런 류의 영화.

#1
누적 관객수가 내 생각보다 많다. 내가 별로라고 하더라도 남이 별로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런 류의 영화가 흥행을 하면 앞으로 또 이런 류의 영화가 등장하리라는 걸 예고하는 듯. 영화를 위한 영화도 싫어하지만, 이렇게 말초적인 재미만 선사하는 영화도 싫어한다. 물론 어렸을 때는 좋아했더랬지. 영화 많이 보다 보면 이런 류의 액션 영화 유치해서 못 보겠더라고. 그래도 흥행했다 하면 보게된다는 거. 아무 생각없이 시간 때우기 좋은 타임 킬러용 영화.

#2
개인적으로 다른 작품에서 괜찮은 연기를 선보였다 생각하는 윤계상의 경우, 이번 <범죄도시>에서는 좀 아니다 싶은 면이 있다. 바로 어색한 조선족 말투. 물론 작품을 위해서라면 피나는 노력으로 완벽하지는 않지만 어색하지는 않은 조선족 말투를 할 수 있었을 거라고 보는데, 그닥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거라 본다. 그럴 만한 작품이 아니라는 생각에 그랬는 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물>에서의 류승범의 북한 말투를 비교해보면 너무 대조된다.

#3
최근 한국 영화 많이 괜찮아졌다 생각하지만 이런 류의 영화가 많아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아예 안 나올 수는 없으니 적당히 나오길. <범죄도시> 누적 관객수 보면 분명 또 나올 거라 생각하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