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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킹스맨: 골든 써클 - 역시 속편은 전편에 비해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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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3,769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보통 이런 류의 코믹 액션 영화들이 늘상 그러하듯 속편은 전편에 비해 재미가 덜하다. 첫편을 본 관객들이 속편에 거는 기대를 충족시켜주려면 첫편보다 강렬한 무엇이 없으면 쉽지 않다. 첫편이야 경험치가 없으니 신선할 수 있어도 속편은 그런 면에서 얻는 게 없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부담만 되니까. 뻔한 스토리에 CG를 활용한 보여주기식 연출은 이런 류의 영화가 가진 한계성을 잘 보여주는 듯. 역시나 나 이외에 많은 이들도 전편에 준 평점에 비해 속편에 준 평점이 다소 낮은 걸 보면(전체 평점 분포도를 봤을 때) 대부분 그렇게 느끼는 듯 싶다. 물론 예외도 분명 있겠지만.

#1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보고 싶다해서 봤다기 보다는 정장 패션을 보기 위해 꼭 봐야만 했었다. 아무래도 일적인 부분도 있고 하니 그랬던 건데, 생각보다 정장 종류가 다양하지 못했고, 하나를 제외하고는 눈에 띄는 정장이 없었다. 어떻게 보면 영국이 전통을 중시하다 보니 클래식한 정장으로 세빌로우로 대변되는 그네들의 정장 문화를 보여주려고 고집을 부린 건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가짓수가 별로 없다 보니 그마저도 그렇게 느껴지지는 않더라. 다만 복식과 같은 경우는 전형적인 영국 스타일을 보여주긴 하지만 체인지 포켓이 없다는 점이 눈에 띄더라. 확실히 나는 어깨는 영국식이 멋스러운 거 같아.

#2
아마 이 영화는 추후에 다시 한 번 언급될 거라 본다. 정장 스타일하면 떠오르는 두 나라. 영국과 이탈리아. 그 중에 영국 스타일을 설명할 때 이 영화 속 정장으로 얘기할 게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다. 물론 영상으로 제작할 건데, 나만 떠드는 건 아닐 거다. 

#3
그래도 괜찮았다 평할 수 있는 부분은 남성 문화를 대변할 만한 요소들을 잘 드러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스테이츠맨을 등장하기 위해 위스키를 활용했다거나, 담배보다는 시거를 주로 피운다거나 하는 식이 그렇다. 어찌 보면 현대적이라기 보다는 클래식한 면이 많지만 글쎄 나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 지는 몰라도 그게 멋스럽게 느껴지니. 물론 20대가 그렇게 하면 어울리지 않아 보이니 어찌보면 아재 문화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뭐든 그 나이대에 맞는 멋스러움은 있기 마련 아니겠는가. 내가 하려고 하는 사업도 바로 거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어차피 20대는 내 고객이 아냐.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