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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어쌔신: 더 비기닝 - 본과 같은 시리즈물을 노렸나?

#0
나의 3,781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 제목을 보아하니 본 시리즈와 같은 시리즈물로 기획된 건가 싶었는데, 원제는 American Assassin이다. 이제는 아마 관객들도 이런 류의 영화에 식상해하지 않을까 싶은데, 나같이 영화를 많이 본 사람은 이미 오래 전에 식상해서. 식상해도 보긴 봐. 거 참. 여튼 별다른 감흥은 없는 타임 킬러용 영화. 이런 거 보면 본 시리즈가 얼마나 잘 만들어진 건지 알 수 있다.

#1
나름 스토리에서 다소 변주를 주려고 했던 게 캐릭터 설정이었던 듯 싶다. 길들여진, 만들어진 첩보원이 아니라 길들여지지 않는, 이미 만들어진 첩보원이라는 게 기존 첩보 액션에서 나온 주인공과는 다소 차별화가 되는 듯 싶지만,(007도 다니엘 크레이그가 처음에 나왔을 때는 말이 많았던 것과 비슷) 그게 전체적인 평점을 높일 정도 수준은 아니더라. 

#2
개인적으로 첫 도입부는 괜찮았던 듯 싶다. 왜 첩보원이 되었는가라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부분인데, 좀 리얼했다고 해야 하나? 한가롭게 휴식을 즐기고 있는 리조트에 총기 난사 장면. 괜츈했는데, 옥의 티라 하면 왜 주인공은 살려뒀을까? 바로 옆에 있는 약혼녀는 죽었는데도 한 발 더 쏘더니. 

#3
주인공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라 필모를 찾아보니 <메이즈 러너> 시리즈의 주인공이었다. 

#4
항상 액션 영화를 보다 보면 보이는 패턴이지만, 강한 적 무결점의 적으로 영화 도입, 중반에는 그려지다가 막판 가서는 왜 실수를 하느냐는 거. 혀가 길어. 뭔 설명이 주저리 주저리. 그냥 쏴 죽이면 될 거를. 내가 홍콩 영화를 한 때 좋아했던 게 주인공이 죽거든. 이런 결말 미국 영화에서는 보기 힘들거든. 희극이 아니라 비극이란 게지. 물론 나는 드라마의 경우는 비극보다는 희극을 좋아한다. 그러나 액션 영화는 다른 게 너무 식상하고 판에 박힌 스토리 전개 때문에 그렇거든. 

#5
타임 킬러용 영화다. 젊은 친구들 같은 경우에는 나는 재밌던데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이런 류의 영화 계속 많이 보다 보면 언젠가 식상해지기 마련이다. 꼭 예술 영화를 봐야 그게 영화 본 건 아니고, 나 또한 그런 걸 지양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많이 보다 보면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하기 마련. 나는 헐리우드 히어로물(마블, DC)도 별로 애들 영화라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토르의 망치가 무슨 재질이냐, 누가 더 티어 등급이 더 쎄냐 이런 걸 논하는 거 자체가 이미 코믹스사에서 노린 거에 휘둘리는 거 밖에 안 된다 생각한다. 애들이 마징가 Z가 쎄? 태권부이가 쎄? 하는 딱 그 수준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