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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월드: 안드로이드 vs 인간 본문

문화/영화

웨스트월드: 안드로이드 vs 인간

風林火山 2018.03.25 07:30

#0
한동안 미드 안 보다가 뭐 볼 거 없나 싶어서 뒤적거려 발견. J.J.에이브럼스와 조나단 놀란이 제작을 맡았다고 하고 광고에서는 <왕좌의 게임>을 능가한다고 해서 봤다. 그래도 조나단 놀란이라면 믿을 만 하니까. 사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작품 중에 조나단 놀란이 각본에 참여하지 않은 경우 있나? 다 살펴보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우리가 기억하는 유명한 영화는 대부분 조나단 놀란이 각본을 메인으로 썼던 걸로 안다.

#1
vs 왕좌의 게임

현재 시즌 1을 다 봤는데(시즌 2는 곧 시작) 시즌 1만 보고 <왕좌의 게임>과 비교하자면, 그래도 재미도는 <왕좌의 게임>에 비할 바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왕좌의 게임>은 이제 시작인데 주인공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죽어버리는 게 좀 컸지? 항상 보면 <왕좌의 게임> 매 시즌이 그랬던 듯. 여튼 임팩트가 약해서 그런 지 개인적으로 <왕좌의 게임>과 <웨스트월드> 시즌 1을 비교해보면 <웨스트월드>가 좀 떨어진다고 봐.

#2
요즈음 핫한 소재

다시 스타트업을 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개나 소나 빅 데이터에 인공지능이라는 말을 남발한다. 그래야 투자 받기 쉬운 듯. 근데 웃긴 건 투자자들이 그리 빙신가? 난 좀 이해가 안 돼. 뭐 따지고 들면 사업 모델이 얼마나 가치 있느냐? 될 법하냐? 그걸 따지는 건 쉽지는 않지. 그러나 많은 투자 회사들 중에 일부는 돈 버는 방식은 아는 듯 싶더라고. 콕 짚어서 얘기해주고 싶은데 나중에 내가 잘 되면 까기 위해서 아껴두마. 그런 데를 대단한 곳이라 일컫고 위대한 벤처 사업가라 하는 식이니 원.

여튼 <웨스트월드>는 요즈음 핫한 인공지능을 소재로 하고 있다. 내용 중에 직설적으로 인공지능 이렇게 얘기하지는 않지만 그런 거와 일맥상통하니까. 어찌 보면 핵심 키워드 하나만 뽑아보자면 인간을 닮은 로봇, 안드로이드라고 해야겠지만. 안드로이드 하면 떠오르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다. 아마 이 <웨스트월드> 미드계의 <블레이드 러너>를 꿈꾸고 만든 건지도 모른다. 다만 우리가 미래라고 하면 우주를 떠올리기 쉬운데, <웨스트월드>는 우주가 아니라 서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거. 그런 게 어찌 보면 나름 기획적으로 접근한 게 아닌가 싶다.

#3
초반은 아무래도 앞으로 진행될 얘기들의 기초를 다진다고 봐야겠지? 물론 미드가 보통 5부작 구성하고 흥행하면 시나리오 작가들 여럿 투입해서 머리 싸매며 극을 전개시키는데, 제작에 참여한 사람들이 쟁쟁한 사람들인지라 롱런할 걸 염두에 두고 접근한 게 아닌가 싶긴 하다. 그래도 시즌 1에서는 명확하게 어떤 에피소드가 끝나고 새로운 에피소드가 나올 수 밖에 없게 끝맺음을 했기에, 시즌 2까지는 봐야할 듯.

#4
그래도 한 가지 고무적인 거는 지금까지 안드로이드 관련 영화들에 비해서 안드로이드 즉 인간을 닮은 로봇, 인조인간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좀 더 깊이 있게 할 수 있는 여지는 남겨두는 거 같다. 물론 미드에서는 안드로이드도 의식(Consciousness)을 갖을 수 있다는 전제 조건으로 하고 있지만. 아. 미드에서는 어떻게 의식을 갖게 되는 지도 나오긴 한다만. 갑자기 떠오르는 단어들이 있다. 영혼(soul), 정신(spirit), 마음(mind), 의식(consciousness)에 대해서 구분해보라. 사실 이런 거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는 게 철학적 사유다. 뭐 이리 쓸데없는 생각을 하느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수준 낮은 대답에는 아무런 대꾸를 할 수가 없다. 뭐 그런 거 생각한다고 그게 밥 먹여주냐 그런 얘기들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5
많은 이들이 인공 지능으로 뭐가 되고 뭐가 될 거라고 생각할 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개발을 할 줄 알고, 대학교 때 선택전공과목이었던 인공지능까지 이수를 해봤던 사람으로서 얘기하자면, 많은 이들이 얘기하는 것 중에 상상력의 산물인 경우도 있다. 모르니까 그런 거겠지. 게다가 인간은 한계가 있다는 거랑 맞물려 뭐 비관적인 얘기를 하기도 하지만(그러니까 미래를 디스토피아적으로 그리는 경우가 그렇다) 나는 그렇게 되리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희망적이고 낙관적이고 긍정적이라서가 아니라 그건 상상력의 산물이고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을 안 해봐서 그렇다는 생각이라 그렇다. 왜 그런지에 대한 설명은 생략한다. 너무 길어져.

#6
이반 레이첼 우드

여주인공 이반 레이첼 우드 좀 특이하다. 우선 양성애자(바이 섹슈얼)다. 게다가 예전에 마릴린 맨슨 사귀었다. 당시 둘의 나이 차이가 무려 18살. 꽤나 오래 사귀었고 결혼까지 하려고 했던. 마릴린 맨슨. 어떤 매력이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대단하네. 나는 같은 남성으로서 영 아니던데. 너무 얼굴도 길고, 하고 다니는 게 괴랄하고. 그래도 그의 곡 중에 'Antichrist Superstar'는 가끔씩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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