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는 확률을 계산하지만, 승부사는 천재의 판단을 읽는다.

부산 사람인데 처음 가 본 태종대 본문

여행/국내

부산 사람인데 처음 가 본 태종대

風林火山 2018.04.07 12:30

#0
부산 광안리에 태어났고, 부산에서 20년을 살다 떠났다. 그런데 20년 사는 동안 태종대 한 번 가본 적이 없다. 원래 그래. 서울 사람 남산 타워 안 가는 거나 매한가지지 뭐. 그런데 가게 된 이유. 부산가면 항상 찾는 태원이 내외와 함께 뭘 할까 하다가 태종대 가자해서 간 것. 가서 유람선 타고 왔는데 글쎄 태종대 생각보다 볼 건 없더라. 왜 다들 부산 가면 태종대를 가지?

#1
재밌었던 건, 태종대에 있는 유람선 운영하는 회사가 태원 유람선이다. 친구 이름이 똑같다. ㅋ

#2

30분 정도 유람선 타면서 찍은 사진. 뭐 뷰가 좋다거나 그런 건 솔직히 잘 모르겠다. 다소 구름 낀 하늘 덕분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바다 나와서 바닷 바람 쐬니 좋긴 하더라. 아래 쪽 사진 저 멀리 보이는 섬이 오륙도다. 오륙도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건 첨. 나 부산 사람 맞나?

#3

친구 태원이랑 함께 찍은 사진. 30대 말에 알게 된 사이지만 지금은 둘도 없는 친구다. 나는 친구라는 말은 아무에게도 붙이지 않는다. 동창, 선배, 후배 이런 식으로 다른 표현을 쓰지. 물론 그네들 앞에서는 친구라고 얘기를 하지만 그네들이 말하는 친구란 개념에서 그러는 것이지 나에게는 친구라는 용어는 다르다. 태원이는 친구다. 평생을 함께 할. 어떤 일이 생기면 바로 달려올 수 있는. 자신의 일을 내팽개치고서라도. 말은 그래도 그렇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이는 얼마 안 된다. 그러나 태원이는 내가 100% 신뢰한다.

지금의 여친이 나에게 정말 정말 잘 하는데, 남자 중에서는 태원이가 그렇다. 그렇다고 태원이가 원래 그런 스타일이냐? 아니다. 전혀. 상남자. 보통 상남자가 아니지. 겪어본 사람들은 안다. 그러나 나한테는 엄청 잘 해준다. 내가 부산 내려가면 언제나 어디서나 달려와주고 함께 하고. 정말 멋진 친구다. 내가 부산 내려가면 항상 이 친구랑 있다고 생각하면 될 정도로. 그런데 같이 찍은 사진은 별로 없다. 이번에는 그래도 쌍쌍이 함께 만나니 이렇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것이고. 사진 참 잘 나온 거 같아 흐뭇하다.

#4
근데 태종대 주변에는 뭐 먹을 만한 게 없네. 유명한 데가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둘러보니 다 뻔한 거 같아서... 태종대가 왜 유명하지?

0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