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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부산 남포동 국제시장 먹자골목

風林火山 2018.04.0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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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동. 고등학교 시절에 번화가 간다고 하면 나와 같은 경우는 남포동이었다. 부산도 대도시인지라 번화가가 여러 군데 있긴 하지만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곳이 서면과 남포동. 지금은 해운대 쪽이 많이 발달이 되어서 얘기가 다르겠지만 우리 때만 해도 그랬다. 

이번에 부산 내려갔을 때, 들린 남포동. 몇 년 만에 들린 건지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지난 번에 혼자서 국제시장 건너편 깡통 골목은 다녀본 적이 있긴 하다만. 태원이 내외랑 같이 태종대에서 넘어와서 길거리 음식들을 먹으면서 즐거웠던 시간을 보냈지. 

#1
근데 어렸을 때는 부산이 그리 넓게 느껴지더니 나이 들어서 보니까 좁네. 그렇게 먼 거리가 20분 정도 밖에 안 되질 않나. 그나마 서울에 비해서 교통 체중이 덜해서 좋았던.

#2

국제시장 먹자골목. 이 골목 말고도 몇 개 더 있는 걸로 아는데, 둘러보다 보니 이 골목은 파는 음식 종류가 모두 동일하다. 동일한데 호수만 틀린. 어디가 맛있는 지는 모르겠다. 그냥 지나가다가 한 군데 들러서 이것 저것 먹었는데 왜 이리 맛있니. 꼬마김밥(나는 광장시장의 마약김밥 별로다. 꼬마김밥이 훨 맛있다.), 찌짐(부추전이라고 해야겠지), 만두. 정말 맛나게 먹었다. 물론 이것만으로 배터지게 먹을 수도 있지만 돌아다니면서 이것 저것 먹기로 했기에 정도껏 먹었던. 정말 맛있었다.

#3

국제시장 먹자골목에서 이것 저것 먹고 건너편 깡통시장으로 넘어왔다. 여기는 남대문 시장 생각하면 쉽다. 이러 저러한 면세품이나 수입 물품들 싸게 살 수 있고, 어묵 골목이 있어서 부산 어묵을 맛볼 수 있는 곳. 당연히 여기서는 부산 어묵을 맛보았지. 게다가 끽연가들은 담배 싸게 사두면 그게 남는 거거든. 담배 한 보루도 사고. 던힐 1mg 한보루가 37,000원 하더라. 8,000원 싼 셈이지. 주인 아주머니께 이거 어디서 들어오는 거냐고 물으니 면세품이란다.

#4
물방울 떡

지나가다 물방울 떡 팔길래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먹어보지 못해서 하나만 사서 4명이서 맛만 봤다. 떡이라고는 하는데 젤리 같애. 뭐 부어주고 콩가룬가도 뿌려줘서 섞어 먹으라는데 아... 이거 뭐니... 무슨 맛인지 하나도 안 나. 실패. 그나마 1개 사서 4명이 나눠 먹었으니 다행. 난 맛만 보고 안 먹었다. 그래도 아깝다고 다 먹는 태원이 와이프. 엄마 보는 듯했던.

#6
머쉬멜로우 초코 아이스크림

깡통시장을 거쳐 부산역 있는 거리를 걸었다. 여기도 먹을 게 많은데 여기는 다소 트렌드한 먹거리가 많더라. 그러니까 비슷한 길거리 음식점들이 있는 게 아니라 저마다 특색있는 음식으로 손님들을 유혹하는 거리더란 게지. 게다가 사주 보는 데도 많고. 어릴 적에는 이 거리에 그런 거 없었거든. 근데 빼곡히 그런 게 들어차 있으니 거리가 좁더라고. 

또한 영화관 많이 없어졌대. 이 거리가 극장 거리였는데, 지금은 극장 거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극장이 죄다 없어지고 부산극장이 멀티플렉스로 바뀌었더라. 위치도 이동했고. 세월이 많이 흘렀구나를 실감했던. 지나가다가 달달한 걸 좋아해서 맛 보려고 먹은 머쉬멜로우 초코 아이스크림.

머쉬멜로우 겉표면을 토치로 태운다. 태운 부위 많이 달달. 딱딱하면서 달달. 내가 좋아라하는 맛. 그 뭐냐 설탕 녹여서 소다 넣고 만든 설탕 과자같은 맛 나더라.

그리고 안에는 초코렛 아이스크림. 음. 맛이. 나쁘진 않아. 근데 너무 비싸. 이거 하나가 4,000원. 가격 생각하면 안 사먹는 게 낫다고 봐. 비추.

가만 보면 요즈음 사진을 잘 안 찍긴 하지만 맛있는 거는 안 찍고 맛 없는 것만 찍은 거 같네 그려.

#7
그래도 오랜만에 찾은 부산. 매번 부산 찾을 때마다 친구들 만나 술만 먹던 게 고작이었는데 이번에는 좀 달랐다. 여친과 함께여서 그런 것도 있지만 이제는 나이가 나이인 만큼 가족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게 행복이라는 생각에 친구 내외와 함께 해서 더욱 좋았고, 즐거웠던. 

#8
근데 국제시장과 깡통시장 사이에 도로에 있는 공영 주차장. 비싸네. 10분당 얼맙니까? 그랬더니 700원이라네. 여기 1급집니까? 1급지 가군이란다. 가장 비싼 공영주차장. 주변에 있는 주차장에 세울껄 했는데 태원이가 주차한 인근 주차장은 더 비싸. 그래도 공영주차장이 싼 편이지만 참고하길. 그래도 자리 생기기 힘든 그 곳에 내가 도착했을 때 딱 자리가 생겼으니 운이 좋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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