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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콩나물 국밥, 삼백집 @ 전주한옥마을 맛집 (추천) 본문

여행/국내

전주 콩나물 국밥, 삼백집 @ 전주한옥마을 맛집 (추천)

風林火山 2018.04.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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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희한하게 주말만 되면 추워지냐. 전주 내려가서 숙소를 잡고 나왔는데 바람이 많이 불길래 국밥이 생각났고, 전주하면 전주 콩나물 국밥이 유명하길래 찾은 곳이 전주한옥마을 내에 있는 삼백집이다.

여기 본점이 아니라 직영점. 그래도 직영점이면 음식의 퀄리티는 같으리라 본다. 안 그러면 직영점을 찾을 이유가 없지.

#1
사실 전주 콩나물 국밥 종종 먹는다. 점심과 저녁을 매번 밖에서 사먹기 때문에 이것 저것 먹는데 전주 콩나물 국밥 자주 애용했지. 특히 겨울에. 따뜻한 국물 먹고 싶을 때. 라페스타에 있는 전주 콩나물 국밥집은 최근에 장사가 안 되서 다른 걸로 바꾼다고 하시더라. 문 닫기 전날 갔다가 그 사실을 알고 그 다음날 그러니까 마지막 날도 거기 가서 콩나물 국밥 먹었다. 다른 걸로 오픈하면 다시 오겠다며.

전주 콩나물 국밥 나는 먹어도 질리지 않아서 자주 갔었다. 라페스타에 있는 전주 콩나물 국밥집 사장님이 전주 분이신 듯 하던데 그래서 나는 그게 전주 오리지널 콩나물 국밥인 줄 알았다. 사실 나는 태어나서 전주 가본 적이 딱 한 번 밖에 없거든. 전라북도 도청에 뭔 일이 있어서. 그 때만 해도 프로페셔널이라 해서 내려간 거였는데. ㅋ 그게 벌써 20년 전의 일이니. 최근에야 전주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내려가지.

여튼 그 때 아마 내 기억으로는 전주 콩나물 국밥이 아니라 비빔밥을 먹었던 걸로 아는데, 그래서 오리지널 전주 콩나물 국밥이 어떤 건지 모른다. 물론 전주에서 찾아간 삼백집의 콩나물 국밥이 오리지널인지도 모르겠고. 그러나 뭐가 오리지널인 게 뭣이 중요한디. 맛만 좋으면 장땡!

#2

사무실 근처에서 즐겼던 전주 콩나물 국밥에는 숙란을 준다. 그런데 나는 그거 안 먹거든. 그래서 항상 이용범 대표님한테 드시라고 주고 나는 콩나물 국밥만 먹는데 여기 삼백집에서는 반숙으로 주더라. 반숙은 내가 먹지. 또한 김을 이렇게 주네.

그리고 사무실 근처 전주 콩나물 국밥집에서는 내가 항상 같이 먹던 찬이 장조림이었다. 짭조름한 장조림. 사무실 근처 전주 콩나물 국밥집 문 닫기 직전에 찾았을 때는 장조림이 없길래 장조림 달라고 했더니 준비가 안 되었다는 거다. 이제 다른 장사할 거라고 해서 준비 못 했다는 거. 그거 땜에 알게 된 거였거든. 문 닫는다는 걸. 그런데 삼백집에서는 장조림 같은 게 없다. 김치와 깎두기 뿐. 

김치를 먹어봤다. 아~ 예술. 내 입맛에 딱 맞네 그려. 국밥 나오기 전에 계속 김치 먹고 있었다. 그러다 깎두기를 먹어봤지. 깎두기는 더 맛있네. 깎두기 먹고 난 다음에는 김치는 손도 안 대고 계속 깎두기만 먹었네 그려. 넘 맛있어. 어렸을 적 할머니가 좋아하시던 음식 중에 평양냉면이 있다. 부산 남포동에 있던 평양냉면집에 가면 깎두기가 정말 일품이었거든. 큼지막하게 썬 깎두기. 그 맛을 떠올리게 했던 깎두기였다.

일단 김치, 깎두기 맛있으면 나는 밥 한 그릇 비우는 거 일도 아니지.

국밥에다가 김 뽀개서 뿌려주고 먹기 시작. 국물은 담백했다. 내 입맛이 담백한 거 보다는 조미료 맛이 나거나 짠 거를 좋아해서 국물은 사무실 근처에서 맛본 전주 콩나물 국밥이 더 나았던 거 같은데 깎두기가 너무 맛있어서 그거랑 같이 먹다 보니 한 그릇 뚝딱했네. 국물까지 한 방울 안 남기고 다 먹어치웠다. 바람 불어 쌀쌀했던 날이었던 지라 국밥 한 그릇 먹고 나오니 든든하더라고. 게다가 가격도 별로 비싸지 않아. 6천원. 

#3
나중에 검색해보니까 삼백집 프랜차이즈라 여기 저기 많더라고. 과연 다른 데를 가도 김치와 깎두기가 이런 맛일까 사뭇 궁금. 언젠가 한 번 인근의 삼백집에 가서 맛봐야할 듯. 물론 먹고 싶을 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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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 완산구 교동 126-5 1층 | 삼백집 교동직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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