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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건강

마늘주사 맞아보니

風林火山 2018.04.2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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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 간호사라 내 건강 엄청 챙긴다. 오래 살아야 한다며. 지난 번에는 비타민 주사(비타민 C)를 맞았었는데, 나는 그게 그리 효과가 있는지 잘 모르겠더라. 그걸 느꼈는지 이번엔 마늘주사를 준비했던데, 마늘주사에 비타민 농축액에 기력회복제, 혈관순환제(이건 정맥류 때문에 넣었다 함)까지 믹싱해서 준비했던. 이른 바 나에게 맞춘 맞춤형 마늘주사였다.

#1
생애 처음 맞아본 마늘주사

처음 맞았을 때는 손등에 있는 혈관에다가 주사를 놓았다. 나는 어지간해서는 아프다는 소리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팔뚝 안쪽에 문신을 새길 때도 나는 아프긴 해도 그런가보다 하며 잤다. 어지간한 통증에 아프다는 얘기 잘 안 하는 스타일. 

근데 이건 맞는데 느낌이 좀 다른 거다. 주사를 놓은 부위가 손등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영양액이 들어오는 부위는 싸한 거다. 주사 바늘로 뭔가가 들어오는 느낌과 함께 그 부위가 차가운. 게다가 정맥을 따라 차갑다는 느낌이 드는 거다. 그래서 올려다 봤더니 영양액이 너무 빠르게 들어오는 거. 이거 놔주고 여친은 샤워하러 간 상황. 그러려니 하는데 이거는 참다가 문제가 생길 듯한 느낌이 들어서 불러서 확인했더니 너무 빨리 액이 투입이 되어 조절.

처음에 너무 빨리 들어가서 그런지 그렇게 조절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싸한 느낌은 사라지질 않는다. 여친은 내 팔을 주물럭 거리면서 따뜻하게 해주고. 일반적으로 투여하는 속도보다 더 느리게 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그렇더라. 근데 지난 번 비타민주사를 맞을 때도 그렇고 이번에 마늘 주사 맞을 때도 그렇고 주사 맞다 보면 졸려. 영양액이 투입되니 피로 회복하느라 몸에서 그렇게 반응하는 건가 싶긴 하던데 여튼 마늘주사는 느낌이 완전 틀리더라.

#2
두 번째 마늘주사

그리고 일주일 뒤. 이번에도 마늘주사를 준비했다. 아무래도 비타민주사에는 별다른 반응이 없어서 마늘주사를 준비했던 건데, 이번엔 혈관이 두꺼운 부위에다가 놓는다. 이번엔 전혀 싸한 느낌이 없다. 너무 느리게 투여하는 건가 해서 좀 더 투여 속도를 높이라고 두어 번 해서 높였는데도 그렇다. 그런데 이번엔 졸리지가 않네. 게다가 다 맞고 나서는 기운이 생겨서 밤에 나가서 놀았다. 그 날 몸이 좀 으슬해서 이거 몸살 기운이 있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간호사 여친 만나고 나서는 건강에 많이 신경 쓰고 있거든) 마늘주사 맞고 나서는 쌩쌩해져서 같은 옷을 입고 밖에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오후에는 으슬으슬하더니 오히려 밤에는 하나도 안 춥더라고.

원래 내가 추위를 잘 타는 편이 아닌데 요즈음 몸상태가 확실히 예전같지는 않았던 거 같다. 그래도 건강 챙겨주는 여친이 있어서 신경은 쓰는데 공교롭게도 몸이 확실히 많이 안 좋아진 상태였는지 요즈음 병원 다닐 일이 생겼네. 면역력이 떨어졌다나? ㅠ 생전 병원 주기적으로 다녀본 적이 없던 내가. 어지간해서는 주사도 맞지 않아서 근 십수년 동안 엉덩이 주사 한 번 맞아본 적 없는 내가 엉덩이 주사까지 맞았네. 여튼 40대 때 건강챙겨야 50대 때 건강하게 사는 거 같다. 그래도 간호사 여친이 내 건강은 잘 챙겨주니 나도 신경 쓰게 되더라.

#3
위의 마늘주사에 대한 내 느낌은 주관적인 거고, 마늘주사에 대한 효능은 과학적, 임상적으로 밝혀진 바는 없다. 그러니 마늘주사를 맞든 안 맞든 그건 알아서 판단하길. 나야 간호사 여친이 정성껏 준비해서 해주기 때문에 맞는 거지만. ^^ 나는 여친이 놔준다면 언제든지 거부하지 않고 맞을 용의가 있다. 맞고 나서 소변으로 배출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면. 색깔 보면 대충 알지 않나? 뭐 정확하게는 아니라 하더라도 말이지.

마늘주사에 대한 효능은 다음의 글을 참조하기 바란다. → 비싼 비타민 주사, 효과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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