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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경성함바그 @ 일산 웨스턴돔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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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점심이나 저녁 먹을 때, 사무실 인근이 아니라 조금 걸어서 웨스턴돔에 간다. 이유는 라페스타 진짜 먹을 거 없다. 확실히 상권이 라페스타보단 웨스턴돔이 더 나은 듯. 맛집 찾아다니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매번 뭐 먹지 하는 것도 싫고, 최근 주말에 잘 먹어서 그런지 매번 먹는 거 좀 맛나게 먹자 해서 웨스턴돔으로 가는데, 많네. 먹을 데가. 그래서 요즈음은 한 군데씩 들러서 맛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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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맘에 든다. 이거 프랜차이즈 맞지? 언제까지 장수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만, 내가 보기에 그리 오래 가지는 않으리라 본다. 딱 트렌디한 그런 콘셉트라. 단물 다 빨고 난 다음에는 또 다른 걸로 프랜차이즈하지 않을까 싶은. 그러니까 느낌이 장인 정신으로 맛있는 음식으로 오래가는 프랜차이즈를 만들겠다기 보다는 마케팅적으로 콘셉트 잡아서 치고 빠지겠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영혼은 없고 돈에만 관심이 있는 뭐 그런 느낌.

내가 이렇게 얘기한다고 해서 무조건 그런 데가 나쁘다 뭐 그런 얘기를 하는 게 아니다. 그런 데도 필요하지만 그런 데는 오래 못 간다는 걸 얘기하는 거고. 나는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은 수준 낮게 본다. 물론 돈이야 벌겠지. 많이. 그러나 내 눈에는 그냥 장사꾼에 지나지 않아. 우리나라에는 그런 사람들이 많아서 위대한 기업이 나오기 힘든 듯. 땅도 좁아 인구가 적다 보니 비례적으로 그런 사람이 적기도 하지만 벤처하는 애들도 다 자본주의 논리에만 휩쓸리는 듯 싶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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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이렇게 셋팅되어 나오고. 깔끔하니 좋긴 하더라.

함바그를 이렇게 주니 신선하긴 하더라. 또 감자, 당근, 호박, 마늘, 버섯, 브로콜리가 들어 있어 이것 저것 먹을 게 있어 좋았고. 그러나 정작 함바그는 별로. 나는 이런 거 보다는 돈을 주더라도 좋은 고기랑 구운 아스파라거스만 있는 게 더 나아. 그러나 그런 게 비싸긴 하지. 여튼 고기가 좋은 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먹을 만하더라. 종종 이용할 듯 싶은. 가격은 9,900원. 이미 이 글 적을 때 한 번 더 갔다 와서 적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