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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사라진 밤: 반전 나쁘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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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3,826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기대하지 않고 봤다. 왜? 흥행을 못해서 나름 이유가 있겠지 싶었지. <7년의 밤>은 아무리 좋아하는 배우(류승룡이 나온다 해도 보고 싶지 않았고) 그래도 <사라진 밤>은 땡기더라. 그래서 봤는데 괜찮던데.

#1
보통 반전의 묘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관객들에게 이 사람이 범인일 거 같은 식으로 몰아가게 만든 다음에 실제 범인은 딴 사람이 되게 만드는 거다. 이게 마술하고 비슷해. 마술사의 손모양에 집중하다 보면 놓치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이거든. <사라진 밤>이 딱 그렇다. 근데 아무리 그런 걸 안다고 해도 스토리를 매끄럽게 만들기는 쉽지가 않거든. 근데 괜찮아. 근데 왜 다들 별로라고 그러는 거지?

#2
아마도 감독 때문이 아닐까 싶은 생각? 뭐랄까? 그냥 평론가들이나 기자들이 너는 급이 안 돼? 니깟게 만든 영화가 뭘? 뭐 그런 분위기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원래 사람들이라는 게 좀 그렇거든. 그 사람이 어떻든 간에 영화는 영화로만 얘기를 해야지. 뭐 내막을 모르지만 그냥 얼핏 보기에 그런 느낌이란 생각이 들더라. 여튼 나는 괜찮았다.

#3
다만 김강우. 생각보다 김강우란 배우 좋아하는 사람 드물더라. 왠지 모르겠지만. 나는 뭐 그런 생각은 없는데, 다만 캐릭터에 그닥 어울리지는 않더라고. 

#4
김희애.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이쁘다. 김희애와 같이 젊을 때보다 나이 들어서 이쁜 여자가 멋스러운 듯. 나도 중년이라 그런 지 몰라도. 물론 나도 어렸을 때 보다 나이 들어서 점점 나아지고 있는 편이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