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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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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란 녀석 #0 돈이란 건 상대적이다. 여유가 있을 때는 크게 느껴지지 않는 돈도 여유가 없을 때는 크게 느껴진다. 그래서 있을 때 아껴야 하는 게 훗날 어떤 일이 생길 지 모르니(내가 아무리 노력한다고 하더라도) 대비를 하기 위해서다. 근데 보통 조금의 여유가 있으면, 이곳 저곳에서 돈을 빌려간다. 어려워보지 않은 경험이 없는 게 아니기에 그런 경우에 나는 잘 빌려준다. 물론 이건 40대가 되기 전의 일이었고, 40대가 되고 나서는 어지간해서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돈이라는 게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는 거라 생각하기에 나는 빌려준 돈 달라는 얘기 잘 하지 않는다. 알아서 갚겠거니 생각한다. 그러나 스스로 갚는 이 없었다. 그 때문에 내가 그러는 건 아니지만 돈 빌려줄 때는 그리 자주 연락 오고 이런 저런 ..
세기의 매치: 체스 위에서 벌어지는 미국과 러시아의 승부 #0 나의 3,575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8점. 최근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 경기를 하면서 많은 이슈를 낳았으니 그런 거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이 영화 재밌게 볼 수 있을 법하다. 나는 바둑에는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아서 결과만 알면 됐다 하고 마는데, 바둑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그 경기 얼마나 재밌었을까 싶다. 는 서양의 바둑이라 불리는(물론 바둑에 비해서는 경우의 수가 훨씬 작지만) 체스에 대한 영화다. 게다가 실화.#1 영화 제목인 세기의 매치는 1972년 미국의 바비 피셔와 러시아(구 소련)의 보리스 스파스키의 대결을 칭한다. 바비 피셔는 미국에서는 최연소 타이틀을 갖고 있는 당시 체스 천재로 주목을 받았고, 당시 체스계의 황제로 군림했던 보리스 스파스키와 월드 챔피언을 결정하는 자리였다.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