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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중의 삼국지에는 허구가 많다 본문

지식/역사

나관중의 삼국지에는 허구가 많다

風林火山 2007.02.05 16:25
도원결의에서 나이 순으로 유비, 관우, 장비 순으로 의형제를 맺었다고 하나, 실제 자료를 근거로 하면, 관우는 25세, 유비는 24세, 장비는 20세로 실제 나이는 관우가 가장 많고, 나관중의 삼국지는 이러한 부분들에 있어서 역사적인 정확성이 떨어지고 작가의 상상에 맡겨진 부분이 많다. 실제로 도원결의라는 것 자체에 대해서도 나관중의 삼국지를 제외하고는 자료를 찾아볼 수가 없다.

나관중이라는 작자를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이유는 특히나 조조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는 좋지 못한 쪽으로 허구적인 사실을 만들어내고, 유비에 대한 부분은 없는 사실 만들어내어 가며 좋은 사실을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그러한 사례는 매우 많이 있지만 조조가 동탁을 살해할 계획을 세웠다는 등의 얘기는 실제 있었던 사실도 아니고, 조조 중심의 삼국지나 나관중의 삼국지를 제외한 신뢰성있고 정확성이 높은 자료들을 보면 그렇지 않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즉 나관중이라는 작자는 조조를 깎아내기 위해서 다분히 없었던 사실을 자신의 상상 속에 맘껏 펼쳐보이는 것으로 이러한 것들이 결국 역사적인 관점에서 아무리 사실을 기반으로 했다 할 지라도 신뢰성을 얻기 힘든 부분들이라는 점이다. 이건 마치 박혁거세가 알에서 태어났느니 하는 신화급은 아니지만 서민들 사이에서 나도는 민화와 같은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단순히 없는 사실만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시대를 뒤집기도 했다. 쉽게 얘기하면 모레 발생한 A 의 일과 현재 발생한 B 의 일을 동시의 일로 치부하는가 하면 그러한 얘기를 할 때는 단순 요약 형식으로 짧게 얘기함으로써 자신의 의도대로 독자가 따라오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많은 역사학자나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은 이러한 나관중의 삼국지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은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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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 Favicon of http://reidin.pe.kr BlogIcon Reidin 2007.02.05 16:59 신고 그렇다고 그게 나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삼국지연의는 역사서가 아닌 소설입니다. 소설을 진짜 역사로 믿고 받아들이는 것이 잘못된 거지 소설에서 과장되거나 실제 역사와 잘못된 부분을 가지고 그게 마치 크게 잘못되었다, 역사왜곡이다 그러는 것은 그다지 좋은 일이 아닙니다. 소설은 읽는 사람들의 즐거움을 위한 것이지, 사실을 기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Seung-Keon, Lee 2007.02.05 17:43 신고 예... 옳으신 말씀입니다. 제 성향이 좀 비판하거나 옳다거나 얘기를 할 때 강하게 얘기하는 편이라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겠네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기에 충분히 님의 댓글에 이해하면서도 배경을 설명할 수 밖에 없어 약간 긴 글이 되겠습니다.

    제가 비판하려고 하는 것은 나관중이라는 사람의 역사의식에서 나온 삼국지연의라는 것입니다. 정사는 나름대로 공정성을 지키려고 노력한 반면 나관중은 아니다라는 점 때문입니다. 물론 그것도 한족의 입장에서 보면 옳을 수도 있겠지요. 보는 관점에 따라 옳을 수도 그를 수도 있는 부분이기에 객관적으로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개작을 하고 많은 사실을 곁들여서 만들었다는 삼국지연의가 한 작가의 의도로 사실이 아닌 부분이 많다는 것은 꼭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라 생각하는 것이 삼국지연의가 현재 우리가 사는 시대에 보편화된 삼국지로 일컬어지기에 얘기를 꺼냈던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유비보다는 조조를 좋아하는 성향 탓도 있겠지만, 글에서 묻어나오는 것이 충분히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불어 최근에 "요코이야기"의 사례를 보듯이 당대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시대의 이야기를 소설로 엮었을 뿐인데, 많은 반발을 하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닌 소설이지만 그것이 글로서 남고 후대로 거쳐가면서 당대는 아니라 하더라도 후대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역사왜곡이라는 것은 짧은 기간에 생기기 보다는 오랜 시간을 거쳐서 누적되어 간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물며 청소년이 읽어야할 권장 도서의 베스트 1위라고 일컫는 삼국지가 실제 사실과는 다르다는 부분들을 어느 누구 하나 얘기해주지 않고 자라온 지난 날에 대한 강한 반발심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조조에 대한 연민의 정(?)이 있어서 강하게 얘기한 것 같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성향이 좀 강하게 어필하는 경향이 있기도 한 것도 사실입니다만 님처럼 그게 뭐 나쁘냐고 얘기하는 것도 맞는 얘기입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기에 제 블로그의 첫 댓글에 재밌는 얘기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로 시간되시면 이 글도 한 번 읽어보시길... 역사평론가 이덕일 박사님이 적으신 글인데요. 제가 이렇게 좋은 투로 적어야 하는데 Profile 에서 밝혔듯이 지극히 개인적인 블로그이다 보니 표현이 거칠었던 것 같습니다. 조심해야겠네요.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1/19/2007011900820.html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Seung-Keon, Lee 2007.02.05 18:14 신고 아 그리고 예전에 적은 글을 옮긴 건데 순서가 이리 저리 뒤섞여 있어서 삼국지에 대해 적은 글 중에 제 견해를 밝힌 글은 빠져 있어서 오해하실 수도 있습니다. 저 또한 그런 견해를 안 가진 것은 아니기에 다른 글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http://www.lsk.pe.kr/290 (우리 나라 삼국지들은 왜 나관중의 삼국지가 원작인가? - 2004년 9월 1일 10시 41분 45초에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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