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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참관 수업에 빠져본 적이 없는 듯 하다. 비록 학부모들이 모이는 자리에는 가급적 가기를 꺼려하곤 해도(대부분 엄마들이 오니까 내가 가면 좀 뻘쭘하다) 아들과 함께 하는 자리에는 어떻게 해서든 시간을 낸다. 면담도 원래는 내가 했었는데 올해는 어머니가 대신 가셨었는데 아무래도 내가 면담을 가야할 상황(?)이 있어서 이번주에는 담임과 면담이 예정되어 있다. 언제될 지는 모르겠지만...


진강이가 2학년이 되고 나서 처음 하는 참관수업. 오전 10시라고 하는데 조금 일찍 도착했다. 보니까 10시부터가 아니라 9시 50분부터라는... 일찍 가길 잘 했다. 진강이가 키가 큰 편은 아니지만 또래애들 중에 큰 애들도 있는 반면 대부분 도토리 키재기라 비슷하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보니까 제일 앞자리에 앉는다. 제일 작은 거? 괜찮아~ 아빠도 중학교 때까지는 그랬다. 고등학교 되니까 갑자기 크더라. 내 동생도 그랬고. 참고로 난 173cm, 동생은 177cm.


담임 선생님이시다. 가르치는 거 보면서 든 생각. 나는 애들 가르치는 거는 못하겠구나~ 쪽지를 바르게 쓰는 방법에 대해서 가르쳤는데 뭐 애들 수준이라서 그런지 난 재미 없었다. 그래도 내가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에는 발표를 많이 안 시켰던 걸로 아는데 요즈음은 발표도 많이 시키고 애들이 발표하는 데에 대한 거부감도 없는 듯 하다.


진강이 수업 태도가 그닥 좋지가 않다. 듣기는 하는데 문제는 뭘 하라고 하면 안 한다. 그리고 대부분 애들 발표 많이 하는데 진강이는 발표 안 한다. 그래도 1학년 때와는 달리 나를 쳐다보는 회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거. 나중에 끝날 때 즈음에 한 번 봤나? 그것만 해도 어디야.


나중에 짝궁한테 쓴 편지를 서로 읽어주는 시간이 있었는데 진강이는 발표할 생각이 없었던 듯 싶다. 근데 옆에 짝궁이 손을 드는 바람에 그냥 덩달아 하게 되었다는... 내가 볼 때는 그렇다는... 뭐 하라고 해도 잘 안 하더니 그래도 쪽지는 다 썼나 보다.


장성초등학교 2학년 3반 학부모들 처음 봤는데 역시나 나는 청일점. 학부모들 중에는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학부모들도 있어서 낯익은 학부모들이 몇 명 있긴 했다. 1학년 때와 달리 2학년 때는 학부모들이 모여서 애들 생일 파티 해주고 하는 거 없단다. 어머니께 여쭤보니 1학년 때 해보니까 너무 힘들어서 안 하기로 했다고. ㅋㅋㅋ 1학년 때야 멋모르고 이렇게 해보자 저렇게 해보자 해서 했었는데 1년 하고 나니 쉽지 않으니까 그런 듯.

이번주에 담임이랑 면담하기로 했는데 뭔 얘기를 할라고 그러는 건지? 진강이가 다른 애들과 다른 면이 분명히 있는 건 사실이다만 글쎄... 내가 사실 요즈음 화를 잘 내지 않고 목소리 톤도 낮추는 연습을 하는 이유가 내 앞에서 진강이는 순한 양이지만 내가 없는 데서는 나를 답습하고 있더라는 얘기에 내가 바꿔야지 맘 먹은 건데... 어떤 얘기를 할 지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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