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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역사

화타는 관우를 치료한 적이 없다

風林火山 2007.07.19 20:03
오랜만에 삼국지 관련 포스팅이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내가 하는 삼국지 관련 포스팅은
소설 삼국지삼국지연의의 허구에 대한 얘기들이다.

삼국지에서 아주 유명한 장면이 나온다.
관우를 거의 영웅의 모습으로 묘사한 부분이다.
관우는 중국 일부에서는 신으로 모시기도 할 정도의 인물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관우라는 캐릭터를 좋아하긴 하지만
사실이 아닌 부분이 있기에 언급하려 한다.

독화살을 맞은 관우를 화타가 관우의 뼈에서 화살 독을 긁어내는데
그런 와중에도 관우는 태연하게 바둑을 나누는 모습이 나온다.

그러나!!! 이건 사실이 아니다. 허구라는 얘기다.
관우가 독화살을 맞은 전투는 번성전투다.
이 번성전투는 219년에 일어난 전투이고
화타는 그 이전에 죽은 사람이다.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이 번성전투가 일어나기 10여년 전으로 추정된다.

내가 소설 삼국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단 한가지다.
구라가 많다. 역사적 고증이 별로 없어 왜곡된 시선을 갖게 만든다.
내가 조조를 가장 좋아하는데 요즈음 조조에 대한 재해석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내 자식에게 삼국지를 읽히게 하려면 난 나관중의 삼국지 번역본이
아니라 '창천항로'라는 만화책부터 읽힐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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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 gum2 2007.07.19 20:12 신고 오... '관우 멋지네!! 근데 정말 참고 바둑을 두었을까??' 하면서 읽었던 장면이 허구였다니...ㅋ;;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 ... '창천항로' 는 어떤 만화책이죠?? 약간만 설명 부탁드려요^^;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풍림화산 2007.07.19 20:43 신고 창천항로는 삼국지입니다. 만화 삼국지인데요. 조조를 중심으로 새로 쓴 삼국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나 허구라기 보다는 만화를 그린 사람이 정사에 충실하여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어디에서는 이렇게 얘기하고 있으나 어디서는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라는 주석도 달아두었구요.

    특히나 그림 무지하게 잘 그립니다. 그리고 각 인물들 참 멋지게 잘 그렸구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 만화 삼국지 내용이 모두 옳다라고 보지는 마시구요. 극적으로 각색한 부분들이 보입니다. 예를 들면, 유비의 여자 밝힘증과 같은 부분들. 그거는 재밌게 보이게 하려고 하는 것이고 삼국지의 중요한 사건들과는 무관한 부분이니 그렇게 아시고 보시면 될 듯.

    그리고 이 외에 제가 소설 삼국지의 허구를 밝힌 책들을 보면 '창천항로'의 내용과 동일합니다. 그 정도로 만화 삼국지라도 의식을 갖고 만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그냥 나관중의 삼국지연의 번역해서 조금 가미해서 돈 버는 작가들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만...
  • gum2 2007.07.20 16:00 신고 오 그렇군요^^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다니~ 감사드립니다~ 꼭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풍림화산 2007.07.21 00:26 신고 뭐 저도 삼국지 매니아분들에 비하면 아는 게 미약하기 때문에... ^^
    어쨌든 창천항로는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만화책입니다. ^^
  • Favicon of http://gwzero BlogIcon 곽정 2012.01.26 01:48 신고 맞는 해석입니다.
    삼국지연의는 '한나라'(중국 주류의 사람들)의 정통성을 세우기 위한 허구에 불과합니다. 오히려 오나라의 주유등 장수들과 조조의 위나라 장수들에 대해 매우 저평가 돼 있는 책입니다.
  • Favicon of http://guts.tistory.com BlogIcon 風林火山 2012.01.26 06:16 신고 예. 삼국지연의에는 허구가 많죠?
  • Favicon of http://www.nzloans.info BlogIcon Yong-Sik Lee 2012.01.26 05:53 신고 추천추천~ ^^
  • ㅇㅇ 2016.07.24 09:21 신고 화타가 아니었을 뿐 화살맞아 살 가르고 수술하며 다른 장수들과 술과 고기 마시며 태연했던 건 정사에 적힌 사실입니다.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16.07.24 14:08 신고 삼국지연의와 다른 부분은 화타가 아닌 부분 뿐만 아니라 바둑을 두었다는 점이었지요. 말씀하신 바와 같이 술과 고기를 마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만, 마취를 하지도 않고도 그렇게 했느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없다는 논란의 여지는 있습니다. 저는 이런 경우에는 상식 선에서 바라봅니다. 삼국지연의에 워낙 구라가 많아서 말이죠.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나관중이 관우를 너무 신격화시키는 경향이 있어서 그렇게 한 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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