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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격투기

효도르 스페셜: 이해할 수 없는 효도르

효도르 vs 마크헌트: 암락


[ 동영상 7분 10초 ] 효도르가 암락이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 않은 듯한 효도르. 너무 신기했다. 저런 각도에서 마크 헌트가 힘을 줬다면 어깨에 꽤 무리가 갔을 듯 싶은데 참고 있는 것인지 연습을 많이 해서 정말 아무렇지 않은 것인지... 그래서 직접 실험해 보니 참지 못할 정도로 너무 아팠다. 정말 효도르는 아무렇지도 않았던 것일까? 정말 궁금하다.


효도르 vs 케빈 랜들맨: 슈플렉스


[ 동영상 2분 45초 ] 어떻게 저렇게 당하고도 아무렇지가 않을 수 있는지. 내 기억으로 누군가가(김대환 해설위원이 그랬나?) 이렇게 얘기했었다. 효도르가 순간적으로 떨어질 때 낙법처럼 어깨부터 먼저 떨어지게 했다. 그런데 동영상을 보면 그 짧은 순간에 그런 판단을 한다는 것은 거의 본능적으로 그렇게 한다는 소리 밖에 안 된다.

그리고 아무리 그렇게 떨어진다고 해도 케빈 랜들맨의 슈플렉스를 보면 완전히 체중 실어서 내리 꽂는데 그 순간에 충격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을 듯 싶다. 그런데도 아무렇지 않은 듯이 경기를 진행하는 효도르. 정말로 아무렇지 않았던 것인지...


효도르 vs 후지타 카즈유키: 카운터


[ 동영상 3분 30초 ] 카운터 펀치로 제대로 맞았다. 여기를 관자놀이라고 하던가? 여기에 제대로 맞으면 그냥 쓰러지는데... 보통의 입식 타격의 경우에 여기에 맞아서 넉다운 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효도르도 사람이니 맞을 수도 있겠다. 근데 문제는 그렇게 맞고 다리를 휘청거리면서 상대를 잡는 그 모습은 너무나도 인상적이다.

얼마나 운동을 하면 저런 순간에도 저럴 수가 있을까? 지지 않겠다는 그런 집념이 사람을 저렇게 만들까? 저런 순간에는 이성적인 판단으로 행동하기 보다는 거의 본능에 가까운 행동 밖에 못할 듯 한데... 환호하는 관중 소리, 죽일 듯이 달려드는 상대, 효도르는 과연 무슨 소리를 듣고 무엇을 보면서 어떤 생각으로 저렇게 했을까?

오직 상대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그런 것 같아 보이는데 정말 인상깊은 장면이었다. 사실 이 경기 이후에 내가 효도르의 팬이 되기도 했었다. 그 전까지는 나는 힉슨 그레이시 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