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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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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아이들(인생유전, 1945): 19세기 프랑스 연극계의 스캔달을 소재로 한 영화 #0 나의 3,790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8점. 공교롭게도 프랑스 영화다. 내가 선호하지 않는 국가의 영화.(영화만 그렇다. 난해한 작품이 많고 나랑은 거리가 먼 예술에 가까운 영화가 많아서.) 그런데 최근 들어 희한하게도 프랑스 로맨스는 나랑 잘 맞는 거 같다. 아무래도 의 영향이 큰 듯. 이 영화도 프랑스 로맨스물이라서 선택한 건 아니다. 그냥 보유하고 있는 고전 명작 중에서 골라서 본 거였을 뿐이었는데(나는 보통 영화 보기 전에 내용 전혀 모르거나 배경 지식 전혀 모르고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프랑스 로맨스였네. 거 참. 희한하지.#1 흑백 영화에 3시간이 넘는 러닝 타임인지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듯 싶은데, 나는 긴 러닝 타임의 영화나 흑백 영화를 많이 본 지라 뭐 그런 거에는 개의치 않..
내쉬빌(1975): 영화적 의미는 차지하고 내가 보기에는 산만한 영화 #0 나의 3,785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5점. 내가 보는 고전 명작들 중에서 그리 오래된 영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닥 공감하지 못하는 건, 비단 미국의 얘기라서가 아니라 아마도 컨트리 음악에 대해 전혀 감흥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영화가 좀 산만하다. 명작의 반열에 오른 데에는 다 이유가 있기에 그 이유를 나름 찾아보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평점을 높이는 건 아니라고 봐. 아무런 배경 지식 없이 봐도 내 스스로가 명작이라고 칭할 만큼 뭔가를 주지 못했기 때문.#1 영화의 장르가 뮤지컬로 분류되어 있던데, 글쎄 내가 아는 뮤지컬 영화와는 사뭇 다르다. 그러니까 대사를 곡으로 대신하는 그런 뮤지컬 영화가 아니라 그냥 음악이 많이 나올 뿐. 무엇을 두고 뮤지컬 영화라고..
해롤드와 모드(1971): 60살 연상의 연인이 남겨준 선물 #0 나의 3,774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일단 이 영화 호불호 갈릴 수 있을 거 같아 8점이 아니라 7점 준다. 상당히 독특한 영화다. 독특하다 못해 정상인의 상식으로는 이해하지 못할 부분이 많다. 그렇다. 주인공 해롤드와 모드 둘 다 비정상적이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게 당연한 거다. 보통 이런 류의 영화에 내가 평점을 좋게 주지 않는다. 그러나 후한 평점은 준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래도 결말이 괜찮았기 때문.#1 해롤드해롤드란 19살의 소년은 부잣집 아들로 남부러울 것이 없는 삶을 살아야 하지만 정작 그는 삶이 무료하고 엄마를 놀래키기 위해 자살쇼를 종종 한다.(첫 장면 또한 자살하는 걸로 나온다.) 그러나 하도 그러니 이제 엄마도 그런 거 보며 장난하지 말라고 한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오발탄(1961): 당시의 시대상을 잘 투영한 수작 #0 나의 3,773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9점. 내가 관리하는 영화 목록들 중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한국 영화라 본 건데, 오~ 이거 수작이다. 아무래도 동명의 원작 소설(이범선의 단편)의 스토리가 탄탄하기 때문이라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화화한다고 다 괜찮다고 할 순 없으니... 그래도 내가 수작이라고 하는 데에는 나는 '오발탄'이란 소설의 내용을 전혀 모르고서 봤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강하다. 예를 들어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이나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와 같은 단편 소설의 내용을 전혀 모르고 그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화한 것을 봤다고 생각하면 될 듯.#1 원작 단편 소설은 1959년, 영화 은 1961년 거의 비슷한 시기다. 다루는 내용 자체가 당시의 시대상을 주인공을 통해서 잘 표출하..
황금시대(1930): 내 기준에서는 의미없는 영화 #0 나의 3,772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4점. 내가 또 이런 얘기하면 별의별 덧글이 달릴 거라 생각하지만, 그런다 해도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이런 류의 영화가 대단한 작품으로 인정되는 데에는 여러 가지 면을 이해해야할 필요가 있는 건 사실이다. 당시의 시대 상황과 영화가 탄생하게 된 배경 말이다. 그런 걸 모르고 영화만 놓고 봤을 때 어떻다 하는 경우에는 몰랐던 부분을 얘기해주면 또 이해할 여지가 생긴다. 그러나 내가 싫어하는 류의 얘기들은 평론가들이 마치 뭔가 있는 듯 그럴싸하게 얘기하는 거다. 그렇게 영화를 예술이라고 놓고 보면 기실 예술이라는 거 자체가 정답이 없다. 정답이 없기 때문에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 또한 정답만 없는 게 아니라 답도 없다. 그래서 이렇게 해석한들 저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