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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정보가 많은 글이 더 적기 어렵다 0.글을 쓰다 보면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있다. 정보가 많은 글이 오히려 더 적기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IT 쪽 글류는 제외하고. IT쪽 글은 정보기 때문에 스피드 싸움이다. 내가 IT쪽을 안 다루는 이유도 거기에 있지만 IT쪽은 내가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니라 내 비즈니스 전략 상 별로 흥미가 없다. 원래 IT쪽만 보던 사람은 그게 최고인 줄 알지만 두루두루 볼 줄 알면 다른 것들이 보이는 법이다. 다만 나는 IT 기술을 활용하여 내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려고 할 뿐 그걸 남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다. 나는 내가 가진 기술 결코 남을 위해 제공해서 돈 벌고 싶은 생각 없다. 내 기술은 나를 위해 쓴다. 그게 내 원칙이다. 살면서 항상 그랬던 건 아니지만(상황에 따라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으니) 기본 골자..
원고에 대한 두 가지 피드백 호언장담을 했었다. 지인들에게 기대 맘껏 하라고. 무엇을 기대하든 그 이상을 보여줄 자신있다고. 그러나 지나친 자신감은 오히려 반대급부를 불러오기 마련이다. 나를 믿고 지지해주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일단 보자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고 그건 내가 지인들의 입장이라도 마찬가지였을 터. 그러나 그렇게 얘기했던 건 그렇게 생각한다 해도 그 이상을 보여줄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책을 출판할 출판사 사장님 외에 두 분의 지인에게 비공개를 원칙으로 원고를 보냈었다. 한 분은 제가 범접할 수 없는 글필을 가지신 연대 신방과 출신의 지인이었고 다른 한 분은 출판계에서 이름이 알려진 고수다. 물론 내 원고를 동종 업체에 보내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출판 분야가 다르고 워낙 절친한 사이인지라 출판사의 시각..
변명 같겠지만 담배가 늘었던 이유를 생각해봤더니 왜 담배가 갑자기 며칠 사이에 하루 2갑으로 늘었을까를 곰곰이 생각해봤다. 바로 원고를 적을 때 줄담배를 태우더라는 것이다. 말을 많이 할 때나(누군가 대화를 할 때나) 술자리에서 줄담배를 태우곤 했는데 그건 줄담배 수준도 안 되게 계속해서 담배를 피워댔던 것이다. 왜 글을 쓸 때는 담배를 피울까? 담배를 피우면 생각하는데 별 도움도 안 되는데. 불현듯 떠오른 것은 절제된 어조로 글을 쓰기 때문에 그런 듯 하다. 내가 원고를 쓸 때 가장 힘든 것은 이거다. 절제된 어조. 내 글에는 살성(殺性)이 있는 거 같다. 나름 비판을 한다고 해도 그런 살성(殺性)이 묻어나오다 보니 적어도 일반인들에게 선보이게 될 책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게 하려고 절제된 어조를 쓰는데 그게 여간 쉽지가 않다. 적어도 나에게는..
[동영상] 글쓰기 vs 책쓰기 동영상 내용 - 글쓰기의 관점이 아니라 책쓰기의 관점이 되라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 책은 상품이다. 상품이기 때문에 고려할 것이 생긴다. - 상업적인 글을 쓰라는 것인가? vs 왜 책을 내려고 하는가? -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강의 PPT 글쓰기 Vs 책쓰기 View more presentations or upload your own. (tags: 글쓰기책쓰기강좌) 관련강좌 [모집] 글쓰기 아닌 책쓰기 공개강좌 (강좌를 클릭하여 참여 신청해 주세요)
오픈캐스트의 제한적 본인 확인 이슈 이 글은 Digital Identity Stories를 운영하고 계신 juni님의 '네이버 오픈캐스트를 누구나 운영할 수 있을까?'의 글에 대한 개인 견해를 얘기하는 글 중의 두번째 글이다. 너무 길어서 내용상 나눴다. [1편] 오픈캐스트의 또다른 저작권 이슈 [2편] 오픈캐스트의 제한적 본인 확인제 이슈 제한적 본인 확인제란? 우선 제한적 본인 확인제가 뭔지를 알아야할 것 같다. 그래서 네이버 백과사전에 있는 것을 그대로 가져와서 옮긴다. 하루 평균 방문자수가 10만 명 이상인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언론사 사이트 등의 게시판에 이용자가 글을 올리려면 서비스 사업자가 실시하는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 2006년 12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국회..
생각의 속도 vs 글의 속도 나는 생각하는 것을 좋아한다. 남들과 다른 각에서 보려고 노력하기를 좋아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다른 각에서 보려고 하다보면 그 실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글쓰는 것을 좋아한다. 내 생각을 정리하는 겸해서 글쓰는 것을 좋아한다. 지금과 같이 블로그가 소통과 남들이 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때가 아니었던 개인 홈페이지 시절에도 그러했고, 대학 시절에는 워드로 혼자 생각을 주절주절 적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사실 글쓰는 것은 말을 글로 표현한 것일 뿐이다. 결국 나는 생각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글은 한계가 있다. 책이 아닌 이상 어떤 하나의 주제를 짧은 글로 적는 데는 내가 얘기하고 싶은 다양한 관점을 표현하기가 부족하다. 그래서 어느 정도 선을 긋는다. 차라리 PodCast..
6편의 시리즈를 적으면서... 오랜만에 주말에 포스팅을 거의 하지 않은 듯 하다. 사실 안 한 것이 아니라 비공개로 해둔 것이 많다. 적을 글은 밀려서 밀려서 이제는 과포화 상태다. 적을 게 많아서 이제는 거기에 얽매이지 않으려 하다 보니 적어야지 생각했다가 안 적는 글들도 이제는 생기는 듯. 주말 내도록 적은 것은 아니지만 글 적는 시간의 상당 부분을 이 6편의 글에 허비한 듯 하다. 물론 비판적인 시각의 글이다. 그리고 그 비판적인 시각의 주제는 경영이고, 그 모티브는 최근 방한한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의 인터뷰 기사다. 사실 몰랐다. 이 인터뷰 기사를 보다 보니(요즈음 외국의 유명한 사람들의 방한이 잦은 듯) 혹시 해서 뒤져봤더니 역시나 을 적은 저자였다. 물론 인터뷰 기사 아래쪽에 크리스텐슨 교수의 이력이 나오긴 하지만 그것..
음... 부담 아닌 부담이...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런 거 같다. 책을 읽고 리뷰를 적는데 부담 아닌 부담을 가지는 듯한... 지적 욕구의 자극 이후로 파헤치겠다는 생각 때문에 그런지 너무 그것에 얽매이는 듯한 느낌이다. 별로 좋지 않은데... 사실 책 하나를 두고 글을 적는다면 얼마든지 긴 글 적을 수 있겠지만 그게 나에게 그리 큰 의미가 아니라서 리뷰를 적고 나서는 페이지와 함께 인용 정도 하고 그냥 넘겨버린다. 그 내용을 보면 언젠가 다시 보았을 때 그 내용을 보고 생각한 일련의 생각들기 때문에... 물론 똑같은 생각을 못 할 수도 있지만 나는 나 자신을 믿는다. 똑같은 생각을 할 꺼라고 믿는게 아니라 지금 순간 들었던 생각들보다 미래에 보면 더 나은 생각을 할 꺼라는 믿음 말이다. 그것은 나에게 필요한 일이라서 그런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