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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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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옷의 퀄리티 #0 이 업계에 있어보면(기성복이 아닌 맞춤복) 최첨단 시대를 살고 있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내 머리로는 이해가 안 가는 말들이 많다. 그걸 좋은 의미로 장인 정신(craftmanship)이라거나 유산(heritage)이라고 하는 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동의하기가 힘들다. 그것이 가치를 발휘하고 인정을 받으려면 다른 이들도 공감이 되어야만 하는데, 나는 공감이 안 되니 그들만의 리그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다. 그래도 업계에 몸담으면서 들었던 내가 생각하는 옷의 퀄리티를 좀 얘기해볼까 한다. #1 디자인적 퀄리티 첫번째는 디자인적 퀄리티다. 즉 이런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서 이런 디테일적인 부분을 이렇게 처리한다는 것. 그런데 맞춤 업계에서는 이런 걸 퀄리티라고 하지 않는다. 영국 전통, 이태리 전통이라..
MTM와 비스포크의 차이, 온라인에서 나도는 얘기와는 좀 다르다 #0 맞춤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MTM과 비스포크. 둘의 차이는 100% 핸드 메이드면 비스포크. 나머지는 모두 MTM이다. 그러나 보통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맞춤정장점에서 비스포크 만든답시고 얘기를 하면서 둘을 비교하는데 미안한 얘기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거. 그래서 둘의 차이를 비교한다. 100% 핸드 메이드면 비스포크고 아니면 모두 MTM 이니 얼마나 심플하냐만 사람들 헷갈리게 얘기하는 글들이 많다 보니 이런 얘기를 할 수 밖에 없다.#1 접착, 비접착간단하게만 얘기하자면, 자켓의 앞과 뒤를 풀로 붙이느냐 아니면 손 바느질로 하느냐의 차이라고 보면 된다. 풀로 붙이게 되면 간단하지만 나중에 버블 현상이라는 게 생길 우려가 있다. 기포가 생기는 마냥 옷이 쭈글쭈글해진다. 이런 걸 말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