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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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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장례식 #0 부산에 이어 이번엔 분당이다. 아는 형의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그러나 사실 그 형만 아는 게 아니라 그 위의 누나, 그 위의 누나 그리고 남편까지 다 알고 있으니 지인의 도리로서 가는 게 당연한 거다. 이번 주에 장례식장만 두 번 가게 되는 셈. 물론 직장 생활을 하면 상사들 때문에 일주일에 세 번 가는 경우도 있다는데 그런 거에 비하면 뭐. #1 사실 나는 이런 거 잘 챙기는 사람이 아니다. 아니 아니었다. 그러나 나이가 드니 달라지더라. 일산에서 분당까지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깝다 할 수 있지만, 나에게는 좀 먼 거리에 해당한다. 강남이 나에겐 그나마 왔다 갔다 하기 적당한 마지노선. 그래서 차도 안 끌고 버스 타고 왔다. 장거리는 차 끌고 다니는 게 고생인지라. #2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도 ..
최근 장례식장 다니면서 새삼 느낀 것 2가지 이번 달에는 장례식장 갈 일이 있을까 싶다만 1월에 후배 아버지 돌아가시고, 2월에 친구 아버지 돌아가셔서 장례식장 다녀왔다. 연달아 장례식장을 다녀오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 나는 다른 일들은 뭐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죽음이란 글자 앞에서는 왠지 모르게 엄숙해지는 듯하다. 예전에 절친이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절친: 난 니랑은 죽음과 바꿀 수 있는 친구라 생각한다 나: 죽음을 맞닦드리는 순간, 이 말 다시 생각해보거라 난 그렇다. 삶이란 거에 대해서 인생이란 거에 대해서 사람이란 거에 대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고 살던 나였기에 고등학교 시절에 양아치 생활을 하면서도 친구들과의 대화에서는 매우 시니컬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우린 친구 아이가"라고 얘기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