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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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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제대로 쓰자! 한글 맞춤법 (6) 부치다 vs 붙이다 포스팅을 하다 보면 가끔씩 이게 맞는지 저게 맞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럴 만도 한 게 헷갈리는 것 중에 맞고 틀리고가 명확한 거라면 찾아보고 알면 그만이다. 물론 알아도 까먹기 일쑤다 보니 앞으로 이렇게 헷갈리는 경우 두어번 생기면 알게 되겠네 하고 편하게 생각하는데, 나름 이해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즉 다 맞는 표현이라 그 의미를 이해하고 적절히 써야 하는 경우가 그렇다. 근데 문제는 이해하려고 해도 언어가 이해한다고 되니? ㅋㅋ '붙이다'와 '부치다' 발음은 똑같아 읽어보길 바란다. 둘 다 발음은 똑같다. '부치다'로 말이다. 'ㅌ'과 '이'가 합쳐져서 '치'말음이 나는데 이건 구개음화다. 비구개음이 인접한 구개음의 영향으로 구개음으로 변하는 걸 말한다. 구개음? 비구개음? 하니까 ..
한글 제대로 쓰자! 한글 맞춤법 (5) 선릉역 발음 설릉역이 맞을까? 선능역이 맞을까? 아. 이건 정말 사연이 있는 거다. 얘기하자면 이렇다. 선릉역 인근의 공기업에 다니는 선배의 결혼식 때문에 선후배들이 모였고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 벌어진 일이다. 나를 포함해서 4명이었다. 한 명은 결혼한다는 선배, 한 명은 KAIST MBA 나온 동기, 한 명은 교육기업에 다니는 후배, 그리고 나. 다들 발음을 선능역이라고 하는데 나는 설릉역이라고 했었다. 그러다 어떤 게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3명은 선능역이라고 하고 나만 설릉역이라고 해서 내가 잘못됐다는 거다. 그래서 내가 발끈해서 니네들은 고등학교 때 국어 시간에 뭐했냐고? ㄴ과 ㄹ이 만나면 앞의 ㄴ이 ㄹ로 되는 거 모르냐고. 이걸 자음 동화라고 하고 그래서 선릉역 영문 표기를 보면 영문 표기는 발음대로 하니까 Seolleung이라고 하는..
한글 제대로 쓰자! 한글 맞춤법 (4) 쌍꺼풀 vs 쌍거풀 vs 쌍까풀 가끔씩 혼동스러워서 나도 찾아보고 정리하는 거다. 보통 애매한 경우에는 찾아보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된소리, 센소리로 표기된 게 틀리는 경우가 많은데 쌍꺼풀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근데 한 가지 재밌는 건 난 전혀 생각치도 못했던 건데 쌍꺼풀과 똑같은 표현인데 우리가 자주 쓰지 않는 표현이 있더라는 거다. 쌍거풀 X, 쌍꺼풀 O 꺼풀: 여러 겹으로 된 껍질이나 껍데기의 층 꺼풀이란 말이 있다. 뜻은 위와 같다. 그래서 양쪽을 의미하는 쌍이 붙어서 쌍꺼풀이 된다. 거풀이란 말도 있긴 있다. 그러나 명사가 아니라 거풀거리다(물체의 일부가 바람에 크게 흔들리다)의 어근이다. 즉 거풀이란 명사는 없다는 얘기다. 쌍꺼풀 = 쌍까풀 근데 재밌는 건 쌍까풀도 맞다는 거다. 까풀이라는 걸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꺼풀와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