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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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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킹: 작금의 현실 때문에 더 재밌었던 영화 #0 나의 3,635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9점. 내가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긴 한다. 문화/예술 영역에서도 현실을 은유적으로(?) 비판하는 그런 작품들이 나오는 건 바람직하다고 봐. 물론 그에 따른 대가(?)는 최근 밝혀졌듯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올라가 여러 부당한 처사를 받게 되기도 하겠지만, 이미 대중들의 인기를 받는 이들이라면 아무리 그런 처사를 받는다고 해도 먹고 사는 데에 지장이 없다. 특히 천만 관객 시대를 맞는 영화계라면 더더욱. 먹고 사는 데에 지장이 있는 문화/예술인들의 경우에는 얘기가 틀리지. 그런 이들이 그런 처사를 받기 싫어서 다른 선택을 한다고 해도 나는 이해할 수 있다고 봐. 먹고 사는 데에 문제가 생기면 그걸 두고는 뭐라고 할 수가 없는 거라 보니까. 그런 상황 속에서도 끝..
마스터: 영화 속 대리만족 #0 나의 3,633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9점. 언제부턴가 그랬다. 한국 영화가 괜찮아지기 시작했다고. 아마 어느 영화의 리뷰에서 언급했던 거 같은데, 그 전에는 한국 영화는 쳐다보지도 않았었거든. 유치하고 뻔하다 생각해서. 그런데 요즈음에는 오히려 한국 영화가 더 기다려진다. 왜냐면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대부분 만화 주인공 등장하는 히어로물이잖아. #1 나는 이런 류의 영화 좋아한다. 일단 재밌다. 게다가 사회 비판적인 시각을 다분히 갖고 있다. 어거지로 끼워맞춰보면 이병헌이 맡았던 진회장은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을 모델로 했다고 봐도 될 듯. 현실에서는 그러하지 않으니 영화 속에서라도 이렇게 통쾌한 결말이 나길 바라는 건 나 뿐만은 아닐 거라 본다. 여러 모로 만족. 그래서 후한 평점 9점을 준 거다..
어카운턴트: 전문 지식을 갖춘 킬러 #0 나의 3,623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9점. 참 재밌게 본 영화다. 보통의 킬러라고 하면 사람 죽이는 기술만 좋다. 싸움을 잘 한다거나, 사격을 잘 한다거나. 그런데 벤 에플렉이 분한 킬러는 그 외에 전문 지식을 갖고 있다. 그것도 천재성을 보이는. 그래서 나는 이 캐릭터 상당히 매력적이더라고. 뭐 따지고 보면 에서 제이슨 스타뎀도 싸움도 잘 하지만 운전도 잘 하지. 그러나 그건 지식이라고 볼 순 없잖아. 똑똑한 사람을 좋아하는 개인 성향상 이런 캐릭터에 매력을 느낄 수 밖에.#1 전문 지식을 갖춘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류의 캐릭터가 보이는 특징이 있다.① 협업하지 않는다. 혼자서 일처리한다. ② 자기만의 세계가 있다. 에고가 강하다. 어찌보면 외톨이처럼 보이긴 하지만 글쎄 나랑 공통 분모가 ..
붉은 가족: 가족의 의미를 분단 속에 녹여낸 작품 #0 나의 3,618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9점. 감독을 맡은 건 아니지만 김기덕필름에 김기덕 감독이 제작, 각본을 맡은 영화라 김기덕 감독만의 색채를 느낄 수 있는 영화다. 개인적으로 김기덕 감독의 작품은 호불호가 갈리는 편인데, 최근 들어서는 그래도 대중성을 어느 정도는 가진 영화가 많이 나오는 듯. 그래도 왠지 모를 날 것의 느낌이 드는 건 역시나 김기덕 감독이 작품에 참여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1 김기덕 감독의 작품들을 꽤 많이 본 편이다. 그 중에 북한을 소재로 한 영화라면 세 편 밖에 없다. 그리고 이번에 본 그리고 현재 개봉중인 . 도 괜찮았지만 은 더 괜찮다. 아무래도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들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스토리도 괜찮아. - 북한 공작원들이 가짜로 구성한..
곡성: 웰메이드 한국형 스릴러 #0 나의 3,591번째 영화. 개인 평점 9점. 재밌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었다. 더불어 좀 무섭다 혹은 좀 놀래키는 장면이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 들은 얘기는 많은데 정작 나는 이제서야 봤다. 요즈음에는 내가 영화에 그닥 큰 시간을 할애 안 해.(이러다 언젠가 또 몰아쳐서 본다이~) 스토리에 흡입력이 있어 2시간 36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전혀 지루하지가 않다. 말이 쉬워 흡입력 있는 스토리지 이렇게 만드는 게 쉽지가 않다. 그러나 그런 스토리를 만들면, 러닝타임이 길어도 전혀 길게 느껴지지가 않는 법. 시간은 상대적이다.#1 개인적으로 스토리에 충실한 영화를 좋아한다. 은 장르 자체가 스릴러다 보니 더더욱 스토리에 충실할 수 밖에 없는 영화. 그렇지 않으면 폭망하기 쉬운 게 스릴러물이다. 스릴러의 묘..
서부 전선 이상없다(1930): 반전 영화의 수작 #0 나의 3,590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9점. 1931년 제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1930년도 작품이니 당연히 배경은 제1차 세계대전이 되겠다. 당연히! 반전 영화다. 흑백 영화이긴 하지만 나같이 스토리에 충실해서 영화를 보는 걸 즐기는 이들에게는 추천.#1 고전 반전 영화라고 하면 떠올릴 만한 작품 중에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이란 작품이 있는데, 비교해보면 보다는 가 조금 더 낫다. 재미나 그런 거보다는 스토리를 봤을 때 말이다. 은 반전 영화라고는 하지만 사실 지위욕에 빠진 한 인간을 전시라는 상황에 맞게 스토리로 그런 것이라 꼭 반전 영화라고 볼 수 없는 면도 있다. 그러니까 꼭 전쟁이라는 배경을 하지 않아도 그런 스토리는 만들어질 수 있단 얘기. 참고로 나는 스탠..
혹성탈출(1968): 마지막 장면의 강렬한 임팩트 #0 나의 3,588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9점. 고전 영화를 보다 보면 강렬한 인상이 남는 영화가 있다. 패턴이 한 두 가지 정도 되는 거 같은데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① 마지막 장면의 인상: 찐하거나 잔잔한 여운이 남는 ② 이게 이 때 만들어진 영화야?은 둘 다다. 그러나 마지막 장면의 여운이 잔잔하게 남는 게 아니라 강렬한 임팩트를 준다는 게 틀리다. 게다가 1968년에 만들어졌는데 당시로서는 특수효과가 상당히 뛰어났을 듯한 생각이다. 나도 태어나기 전의 영화인데 말이지. 물론 최근의 영화들과 비하면 상당히 허접하지만 생각보다 완성도가 있다. 분장을 상당히 잘 했어.#1 사실 마지막 장면의 임팩트를 따진다면, 충분히 에상 가능하다. 나처럼 수많은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짐작을 하고도 남을 정..
룸: 2016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작 그러나 연기보단 내용이 더 맘에 든다 #0 나의 3,565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9점. 여우주연상 수상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는 잘 모르겠다. 물론 브리 라슨이 열연을 한 건 맞지만, 아역으로 나온 제이콥 트렘블레이의 연기에 더 빠져들어서 그랬던 것일 수도 있고, 참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그랬을 수도 있고. 감상 포인트는 영상을 통해서 참고하길. 올해 만든 30번째 영상. #1이란 영화와 가장 흡사하다고 할 수 있지만 내용적인 면과 영화적 감흥을 고려한다면 비교할 바 안 된다. 이 훨씬 더 낫다는 얘기. 자식을 둔 부모라면 한 번 보길 추천한다. 아니 강추. #2포스터 사진 속 브리 라슨을 보면 왜 난 의 포스터 장면이 떠오르지? #3에 대해선 스티코 매거진에 글로 게재했으니 그걸 참고하길. 2016 아카데미 수상작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