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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rien Br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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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눈까지 즐거웠던 한 편의 어른 동화 나의 3,363번째 영화. 감독이 누군가 싶어서 봤더니 웨스 앤더슨이다. 모른다. ^^;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는 2001년작 (나는 2005년도에 봤다)에 이번이 두번째다. 영화보고 나서 이 정도 영화면 평론가들한테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고, 대중들한테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영화적인 해석은 그닥 좋아하지 않으나 화면이 요즈음 나오는 16:9 비율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 것인 듯 느껴졌고, 화면 가득 지배하는 분홍빛 색감 또한 눈에 띄는 부분. 영화 속에서는 살인 사건도 등장하지만 살인 사건이 잔인하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이 영화는 시종일관 유쾌하다. 그래서 어찌보면 애들 장난하나 싶은 생각이 들 법도 한데 그렇기 보다는 그 속에서 즐거워하고 있..
미리 만나보는 2014년 3월 개봉 기대작들(영화관에서 볼만한 영화들) 지난 달에는 회사 무비데이에 선정된 작품이 이었다. 나는 출장간다고 보지는 못했지만 평을 들어보니 기대에는 못 미친다는 얘기가 들리네. 여튼 한 달에 한 번 오전 시간에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는 무비데이를 위해 3월 개봉 기대작들 정리해본다. 정리하는 기준은 내가 볼 만한 영화 중심이 아니라 그래도 영화관에서 볼만한 작품들이면서 매주에 최소 1편은 선별하여 정리하는 거다. 첫째주: 다이애나, 조난자들 (3/6) 1) 다이애나 매력적인 영국 배우 나오미 왓츠가 다이애나로 나오는데 어우~ 생긴 건 조금 다르지만(다이애나 왕세자비보다 나오미 왓츠가 더 이뻐~) 정말 흡사하다.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죽음에 대해서는 이런 저런 말이 무성하고 진실은 알 수 없지만 영화 에서는 어떻게 보여주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러..
미드나잇 인 파리: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과의 만남 그리고 생각해볼 만한 얘기 나의 3,142번째 영화. 보려고 생각해둔 영화가 아닌데 평점이 상당히 높길래 봤더니만 우디 앨런 감독이네? 음. 우디 앨런 식의 코미디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데 칭찬 일색이길래(내용은 안 보고 제목만 본다. 영화 보기 전에는 내용 잘 안 읽어본다. 스포일러 있을까봐) 괜찮은가 보다 해서 봤는데 어우~ 상당히 괜찮다. 판타지인데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대거 등장하고, 그들과 주고 받는 대화 속에서 우디 앨런의 위트가 엿보인다. 각본을 우디 앨런이 적었으니 대사들도 다 우디 앨런이 안 만들었겠냐고 근데 그 대사들 속에 위트가 있다니까. 예술가들의 작품명이나 작품 속에 나오는 문구들을 대사에 녹였다는 얘기지. 단순히 여기까지만이었다면 와~ 참 우디 앨런은 예술 분야에 대해 해박한 지식이 있구나하고 감탄하..
엑스페리먼트: 인간은 상황에 의해 만들어진다 나의 2,962번째 영화. 독일 영화 를 리메이크한 영화로 알고 있다. 내용은 비슷하지만 결말은 독일 영화와 다르더라는... 독일 영화든 이 영화든 를 못 봤다고 한다면 둘 중 아무 거나 봤으면 하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는 독일 영화 를 더 추천하지만... 개인 평점 7점의 영화. - 인간 심리의 단면을 맛볼 수 있는 성악설과 성선설 이 영화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들 것이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선한 존재인가? 아니면 악한 존재인가? 많은 이들이 선한 존재라고 믿고 싶겠지만 지금의 나는 그런 이분법적인 잣대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예전 같으면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을 터인데, 살면서 지식이 쌓이고 그러다 보니 생각에 변화가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 이는 동양 철학을 공부하면서 느낀 바이지만 성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