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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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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비티: 영상만 볼 만했던 영화는 아니다, 예고편은 영화의 시작일 뿐 나의 3,286번째 영화. 오래 전부터 예고편을 봤었다. 예고편이 올라오는 족족 하루에 한 번씩 점검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올라왔던 예고편은 다 봤었다. 보통 티저 예고편이 나오고 나서 영화 개봉하기 전까지 몇 차례 예고편이 나오는데, 처음에는 오~ 이거 재밌겠네 싶었다. 일단 호기심을 끌었던 건 무엇보다도 실감나는 장면들 때문이었다. 마치 우주에서 찍은 것처럼 보였던 장면. 지금까지 그 어떤 영화에서도 이렇게 실감나게 보여준 적은 없었으니까. 그러나 새로운 예고편이 나와도 우주에서 벌어지는 어떤 상황만 예고편에서 보여주다 보니까 이게 다 아냐? 하는 그런 생각이 들게도 만들었다. 왜 그런 거 있잖아. 예고편만 임팩트 있고 실제로 보면 별 내용이 없는. 게다가 러닝 타임이 90분인지라 요즈음 제작되는 영화..
최근 장례식장 다니면서 새삼 느낀 것 2가지 이번 달에는 장례식장 갈 일이 있을까 싶다만 1월에 후배 아버지 돌아가시고, 2월에 친구 아버지 돌아가셔서 장례식장 다녀왔다. 연달아 장례식장을 다녀오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 나는 다른 일들은 뭐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죽음이란 글자 앞에서는 왠지 모르게 엄숙해지는 듯하다. 예전에 절친이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절친: 난 니랑은 죽음과 바꿀 수 있는 친구라 생각한다 나: 죽음을 맞닦드리는 순간, 이 말 다시 생각해보거라 난 그렇다. 삶이란 거에 대해서 인생이란 거에 대해서 사람이란 거에 대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고 살던 나였기에 고등학교 시절에 양아치 생활을 하면서도 친구들과의 대화에서는 매우 시니컬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우린 친구 아이가"라고 얘기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