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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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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역시 홍상수스럽다 #0 나의 3,793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4점. 내가 본 홍상수 감독의 5번째 작품. 내가 이 영화를 본 이유는 왓챠에서 평점이 꽤 높기 때문. (요즈음은 네이버 평점보다는 왓챠 평점을 주로 본다.) 사람마다 영화 감상은 틀리겠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을 평하자면, 제목에서 밝힌 바와 같이 홍상수스럽다. 역시 홍상수 감독의 작품은 나랑 안 맞아. 아래에는 스포일러도 있음 #1 아무 생각없이 영화를 봐도 영화가 이해되어야 하는데, 이 영화 그렇지 않다. 다 보고 나서 이거 뭐지? 하면서 생각해보고 정리해봐야 얘기하고자 하는 바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는 그런 영화였다. 근데 그 얘기하고자 하는 바도 그렇고 캐릭터도 그렇고 영 맘에 안 들어. 물론 어떤 이들에게는 좋은 평점의 수작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
방자전: 춘향전의 재해석, 그러나 춘향전보다는 아름답지 않은 이야기 나의 2,955번째 영화. 나름 재밌을 것 같아서 기대하고 봤는데(나름 기대했던 부분은 예고편에서 오달수를 보고 코믹할 것이라 생각해서다) 생각보다는 별로였다. 초반만 코믹스럽고 재밌었다는... 뭐든 기대하고 보면 기대치가 높아져서 기대치에 못 미치면 오히려 실망이다. 개인 평점 6점의 평이한 영화. 춘향전 vs 방자전 "이팀장, 춘향전 원문으로 봤나?" "아니요" "엄청 야해~" 예전에 내가 있던 출판사의 이사님이 내게 했던 말이다. 그러면서 몇 문장을 읊어주셨는데, 언제 한 번 써먹어봐야겠다 생각했는데 기억이 안 난다. 의태어로 아주 잘 묘사한 문장이라 엄청 야했는데... 어쨌든 원래 춘향전이 그리 야하다니 영화 의 수위가 그리 높다고 할 수 있을까 싶다. 춘향전은 있고 은 없다. 고로 은 춘향전을 ..
아내가 결혼했다: 폴리아모리? 에라이 카아~~악 퉤~! 나의 2,854번째 영화. 나 참 살다 살다 이런 내용 처음 본다. 아주 솔직한 내 감정을 여기 있는 그대로 적는다면 문장마다 욕이 나오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런 사고방식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너무 극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건 아닐까 싶다. 인간이 동물이냐? 그럴 거 같으면 결혼은 하지 말아야지. 너무 이기적인 발상이다. 영화 보다가 열불나서 죽는 줄 알았네~ 폴리아모리(polyamory): 비독점적 다자연애 그런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끼리라면 뭐 충분히 이해한다.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니까. 그런 사고방식을 가진 여자를 사랑한 한 남자. 그러면 사귀지를 말아야지. 더더군다나 결혼하지 말았어야지. 아무리 남자가 뭐라 하더라도 왜 사랑하고 결혼을 하냐고. 그러면서 자신의 폴리아모리를 받아들여달라? 영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