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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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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하려고 하면 머리 아픈 <페르소나> 페르소나 포토 감독 잉그마르 베르히만 개봉일 1966,스웨덴 별점 2007년 8월 9일 본 나의 2,664번째 영화. 영화 매니아라면 봐야할 영화 100편 42번째 영화.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 240번째 영화. 얼마전 타계한 잉그마르 베르히만을 좋아하는 많은 영화팬들에게 우선 미안하다. 왜냐? 난 이 영화에 최악의 개인 평점을 줬기 때문이다. 1점. 왜? 뭔 말인지 도통 알 수가 있어야지. 도무지 이해를 못하겠다. 처음 나오는 몇 장면부터 왠지 모르게 '데이빗 린치'의 란 영화가 생각나기 시작하더니 결국 내 머리를 부여잡고 노려보는 눈으로 영화를 봤다. 그래도 모르겠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OTL. 이게 정말 예술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지... 수전 손택이 이런 얘기를 ..
그리 와닿지는 않았던 평범한 자기계발서 <종이위의 기적 쓰면 이루어진다> 종이 위의 기적 쓰면 이루어진다 헨리에트 앤 클라우저 지음, 안기순 옮김/한언출판사 2007년 8월 8일 읽은 책이다. 원래 읽으려고 했던 책은 아니었지만 종우씨 추천으로 읽은 책이다. 추천으로 읽기는 했지만 평범한 자기계발서다. 예전에 추천해줬던 과도 크게 다를 것이 없다. 핵심은 자신이 바라는 바를 글로 적어두라는 건데 이것은 따지고 보면 자기 최면적 성격을 가지고도 있고 자기 점검적인 성격을 가지고도 있다. 또한 막연하게 바라는 것 보다는 글로 적음으로써 구체화시킬 수 있는 등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런 얘기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좀 쉽게 전달하기 위해서 많은 사례를 언급하는데 조금은 사례가 마치 교회에서 하는 간증과 같이 비현실적으로 나에게는 느껴졌다. 그것은 그렇게 썼기..
한정된 공간 속에서 바라보는 2차 세계대전 <특전 유보트> (1981) 특전 유보트 포토 감독 볼프강 페터젠 개봉일 1981 별점 2007년 8월 8일 본 나의 2,663번째 영화. IMDB 선정 최고의 영화 250편 142번째 영화.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 238번째 영화. 내가 지금까지 정리한 자료에 포함되지 않아 찾아서 봤다. 보다보니 역시나 어릴 때 본 장면 몇몇이 기억나긴 했지만 재미있어서 다시 봤다. 유보트는 1차, 2차 세계대전에 모두 등장하지만 이 영화의 배경은 2차 세계대전이다. 또한 근래에 나온 과는 달리 이 영화는 독일인의 시선이다. 그렇다고 왜곡된 시선에서 2차 세계대전을 보는 것도 아니고 전범국 독일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전쟁이라는 소용돌이 속에서 참전한 독일측 병사들의 얘기이기 때문에 그들 또한 전쟁의 희생자처럼 다루고..
킬러의 복수를 테마로 한 오래된 영화 <겟 카터> (1971) 겟 카터 포토 감독 마이크 호지스 개봉일 1971,영국 별점 2007년 8월 6일 본 나의 2,662번째 영화.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 237번째 영화. 20세기 영국 영화 베스트 100 22번째 영화. 몰랐었는데, 이 영화의 리메이크 작품이 실베스타 스탤론 주연의 란다. 복수라는 테마는 재미있는 테마다. 당했던 일이 처절할 수록 복수의 강도는 높아진다. 그런데 이 영화나 리메이크 작품 모두 그다지 재미있다고 할 수는 없다. 리메이크 작이야 헐리우트 비평가들이 좋아하지 않는 실베스타 스탤론이 주연했다고 쳐도 원판인 이 영화도 그리 재밌다고 볼 수가 없다. 영화 내용을 얘기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나의 리뷰이기에 영화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복수라는 테마라면 이 훨씬 재미있다. 복수..
포토저널리즘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 시선 <타인의 고통> 타인의 고통 수잔 손택 지음, 이재원 옮김/이후(시울) 전반적인 리뷰 2007년 8월 5일 읽은 책이다. 이 책의 리뷰를 적으면서 처음 안 사실이 지금 현재 내가 갖고 있는 책의 표지와 지금의 표지가 다르다는 것이다. 뭐 이 책의 발간일이 2004년 1월이긴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에는 이 책이 다루고 있는 것을 보면 기존의 책 표지 자체도 타인의 고통을 드러내는 그림이었기에 이 책에서 얘기하고 있는 바와 약간은 상충되는 부분도 없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바꿨나? 이 책을 알게된 것은 "TV, 책을 말하다" 방청을 하면서였고, 헤밍웨이님이 선택한 책을 돌려보면서 읽게 된 것이다. 사실 내용의 핵심은 이미 TV, 책을 말하다 방청 소감에서 정리를 해둔 터라 중복된 내용은 빼려고 하다 보니 핵심 내용은 ..
두 명의 매력적인 히어로 <석양의 건맨> (1965) 석양의 건맨 포토 감독 세르지오 레오네 개봉일 1965,스페인,,이탈리아,모로코 별점 2007년 8월 5일 본 나의 2,661번째 영화. IMDB 선정 최고의 영화 250편 141번째 영화. 사실 이 영화는 볼 영화가 아니었다. IMDB 선정 최고의 영화 250편에 애매한 영화(내가 봤는지 안 봤는지 모를)가 세 편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이 영화였다. 속편이기도 한 이 역시 재미있다. 원래 사람들은 영웅을 좋아한다. 그러나 나는 배트맨류의 판타지 영웅보다는 현실성있는 영웅을 좋아한다. 내가 시리즈를 좋아하는 것도 다 이런 이유다. 두 명의 매력적인 히어로가 나온다. 한 명은 전직 대령 출신의 엘리트적인 냄새가 풍기는 히어로이고 한 명은 비주류에서 알려지지 않은 히어로이다. 영화 내에서 둘의 선의의 대..
자전거는 그들에게 희망의 매개체 <자전거 도둑> (1948) 자전거 도둑 포토 감독 비토리오 데 시카 개봉일 1948,이탈리아 별점 2007년 8월 5일 본 나의 2,660편째 영화. IMDB 선정 최고의 영화 250편 140번째 영화.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 236번째 영화. 영화 매니아라면 봐야할 영화 100편 41번째 영화. 최근에 보는 고전들을 보면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1. 이탈리아 영화라는 점 2. 네오리얼리즘 영화라는 점근데 아는 사람 알겠지만 나는 영화만큼은 영화학적인 해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보고 느끼고 즐기는 데에서 만족하면서 인생에 활력소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어쨌든 이러한 두 가지 공통점을 미루어 보건대 1950년 전후의 영화에는 이탈리아 영화가 주류를 이룬 듯 하다. 또한 시대적 상황이(2치 세계대전 종전후) ..
관음증을 통한 스릴러물, 현대판 이창 <디스터비아> 디스터비아 포토 감독 D.J. 카루소 개봉일 2007,미국 별점 2007년 8월 4일 본 나의 2,659번째 영화. 전혀 내용을 모르고 봤는데, 소재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과 비슷하다. 처음에 사고난 것 때문에 그것으로 인해 어떤 얘기가 전개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것은 단지 발단이었을 뿐이다. 에서 제임스 스튜어트가 집에 있게 된 사연과도 같이 전체적인 핵심 이야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하나의 사건에 불과했다. 과 같이 이 영화에서도 관음증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이런 엿보기를 소재로 한 영화 중에 기억나는 괜찮은 영화가 이다. 물론 는 관음증을 통한 사랑 얘기고 과 는 스릴러물인 차이가 있긴 하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보다 가 나았던 것은 은 조금 단조로운 감이 없지 않지만 는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