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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가 있는 고전 명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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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홀: 우디 앨런이 말하는 사랑 (1977) 개인적으로 우디 앨런 식의 코메디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좋아하는 이들도 있겠지. 취향의 문제겠거니. 그래서 난 우디 앨런의 영화는 잘 보지 않는 편이다. 내가 본 몇 편 안 되는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 중에서 제일 괜찮았던 건 다. - 미드나잇 인 파리: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과의 만남 그리고 생각해볼 만한 얘기 그래도 요즈음은 최신작보다는 고전을 종종 보는 지라 우디 앨런 감독 작품 중에 최고라고 손꼽히는 을 봤다. 근데 이 영화는 괜찮다. 물론 우디 앨런 식의 코믹적인 요소가 다분히 들어가 있지만 나처럼 우디 앨런 감독 영화가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꽤 괜찮다고 느낄 만 하다는 얘기. 영화 제목인 은 영화 속 여주인공이 맡은 배역의 이름이다. 그러니까 우디 앨런이 남주인공 역을 맡았..
인톨러런스: 100년 전의 블록버스터 (1916) 는 D.W.그리피스 감독이 (1914) 다음의 작품으로 을 내놓은 지 2년 뒤에 내놓은 작품이다. 란 영화가 인종차별주의적이란 비판을 받고 나 그런 뜻으로 만든 거 아니거든? 나 그런 사람 아니거든? 뭐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영화사적 의미가 큰 작품인 듯 하지만 재미는 보장 못해~ 는 내가 관리하는 영화 리스트 중에 다음의 세 리스트에 언급된 영화다. - 영화 매니아라면 봐야할 영화 100편 (53/100)-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272/1001)- 사이트 앤 사운드 2012년 선정 세계 100대 영화 (37/100) 그리고 이 글에는 의 내용이 어느 정도 담겨 있으니 영화 보고 나서 보길 바란다. 그렇다고 주저리 주저리 내용을 읊어대는 건 아니나, 내용이 어느..
폭력 탈옥: 아메리칸 마초란 이런 것, 폴 뉴먼의 남성미를 맛볼 수 있는 영화 (1967) 이미 내가 영화를 즐겨 보기 시작할 때 즈음에는 나이가 들었던 배우 폴 뉴먼의 젊은 시절의 영화다. 폴 뉴먼의 젊은 시절 영화를 안 봤던 건 아니다. 1970년작 , 1973년작 이 있다. 그러고 보니 이 두 영화 공동 주연한 배우가 로버트 레드포드다.(게다가 감독 또한 두 작품 모두 같다.) 그러나 에서만큼 폴 뉴먼만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두 작품은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영화가 별로라는 얘기가 아니라 공동 주연으로 폴 뉴먼만의 매력이 희석되었다는 얘기. 을 보면서 지금은 얼굴에 주름이 많고 백발이 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1964년작 를 보는 듯 했다. 그만큼 아메리칸 마초의 느낌을 주더란 얘기. 이 영화는 내가 관리하는 다음 리스트에 있어서 보게 됐다. - IMDB 선정 최고의 영화 250편 (16..
브라질: 현대 사회 시스템을 풍자하면서 비판한 영화 (1985) 를 보고 나랑 영 맞지 않는 코드의 감독이라 생각했던 테리 길리엄의 작품이지만 아래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영화인지라 챙겨봤다. - 20세기 영국 영화 베스트 100 (24/100)- Times지 선정 세계 100대 영화 (39/100)- IMDB 선정 최고의 영화 250편 (165/250)-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271/1001) 근데 이 영화는 와는 좀 다르네. 1985년도 작품이라 그 당시가 어땠는지를 떠올리면서 봤는데, 분명 그 때보다는 미래 사회를 그린 거 같은데 또 꼭 그렇지만은 않다. 왜냐면 애플의 매킨토시가 1984년에 처음 나왔거든? 1985년도 작품이라고 하면 1984년도에 제작이 되었을 거고 그렇다면 그 당시에도 PC라는 개념이 있었을 거라 보는데, 에 비춰진 PC(..
몬티 파이튼의 성배: 싸이 말춤의 원조가 된 영화 (1975) 고전은 리스트에서 있다고 하면 내용이 어떤지 사전에 알아보지도 않고 그냥 믿고 보다 보니 이런 일도 생기는 모양이다. 와~ 이런 영화 처음 봤다. 이 영화 아주 골때린다. 라고 해서 중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서사적인 영화라 생각했는데, 이런 코미디가 없다. 그렇다고 정말 웃기냐? 웃기긴 해. 근데 그 웃음이 웃겨서 웃는다기 보다는 어이없어서 웃게 되는 실소란 얘기지. 정말 골 때리는 영화였다. 물론 이러한 웃음 코드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재밌게 볼 수도 있겠지만, 나는 기가 막히더라고. 이게 영화야? 장난이야? 이게 70년대 개그 코드야? 어이 없었심. 그래서 별로 할 말이 없네. 그냥 어떤 개그 코드가 나오는지 생각나는대로 정리만 할란다. 어이없는 개그 코드 ① 초반 자막초반에 자막 보잖아? 그러면 의..
알제리 전투: 다큐멘터리와 같은 느낌의 사실적인 전쟁 영화 (1966) 비록 오래된 영화이기에 사운드 효과가 옛스럽긴 하지만(왜 오래된 영화 보면 총소리가 피융~ 하면서 똑같잖아. 총구에서는 불꽃 나오고) 1960년대 영화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크게 거슬리지는 않을 듯. 그래도 스토리는 괜찮다. 사실 스토리야 뻔하고 틀에 박혀 있지만, 가 좀 다르게 느껴지는 건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이 여겨지는 구성이 눈에 띄기 때문. 그게 감독인 질로 폰테코르보(아따 이름 어렵다)가 다큐멘터리 감독 출신이란다. 어쩐지. 그래서 영화를 보다 보면 몇년 몇월 몇일 몇시란 구체적인 시간이 자막으로 나오고 일련의 사건이 벌어진다. 마치 첩보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같은 날 9시 53분에는 어떤 사건이 벌어지고 10시 12분에는 어떤 사건이 벌어진다...
동경 이야기: 부모님을 떠올리게 만드는 영화 (1953) 이 영화는 내가 고전 추천작이라고 언급된 목록 세 군데에 언급이 되어 있는 영화다. - Times지 선정 세계 100대 영화 (38/100)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268/1001) - 사이트 앤 사운드 2012년 선정 세계 100대 영화 (35/100) 보통 최신작의 경우는 어떤 내용인지 살펴보진 않아도 예고편을 보는 경우들이 많다보니 대충 내용이 어떻다는 걸 알고 보지만 고전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아무런 배경 지식 없이(그나마 유명한 감독이라면 감독 이름이라도 알고 보지) 보는데 그러다 보니 보다가 를 보기 이전에 나는 이라는 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봤던 거다. 약간 설정은 다르다. 에서는 막내 아들이 죽었고(아들 중에 막내다. 실제 막내는 여자다.), 에서는 막내가 아..
북극의 나누크: 이뉴잇의 삶에 대한 다큐, 다큐멘터리의 시초격인 영화 (1922) 가 유명한 이유는 다큐멘터리의 시초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해서 대단하다 그런 얘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는 건, 다큐멘터리의 시초라고 불리는 도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담아서 편집한 게 아니라 조작된 사실을 담고 있는 부분이 있다는 거다. 그러니까 우리가 일반적으로 다큐멘터리를 있는 그대로의 사실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는 걸 시초가 되는 에서도 잘 보여준단 말. 사람이라는 게 그렇잖아. 이거 사실이라고 해서 보고 감명 받았는데 알고보니 조작이야. 그러면 속았다는 생각에 기분이 안 좋아질 수 밖에. 좀 더 잘 표현하기 위해서 로버트 J. 플래허티 감독이 그렇게 했다고 해도, 이에 대해서는 분명 논란의 여지는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본다. 그런 부분을 도외시하고, 내용만 봤을 때는 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