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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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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전화 한 통 미팅 중에 걸려온 아들의 전화. 보통 미팅 중에 전화 받으면 바로 끊어버리는데, 항상 잠깐만 잠깐만 하고 전화를 끊지 못 하게 한다. 근데 오늘은 그래놓고 하는 말이. "지금까지 길러주셔서 감사합니다." 허걱~ 내가 볼 때는 할머니가 그렇게 하라고 시킨 게 아닐까 싶은데, 참 듣기는 좋네 그려... 근데 마치 이제 뭐 떠나기 직전에 하는 말 가토~ ^^;
목욕 후 팥빙수 아들이랑 목욕 후 시원하게 팥빙수 먹고 있는 중 원래는 딸기빙수를 좋아하는데, 뚜레쥬르는 딸기빙수가 읍따. 그래도 목욕 후라 그런지 시원하고 달고 맛나네. 오늘은 둘이서 다 먹을 수 있을 듯
이번 여름 주말에 아들과 항상 먹는 거, 딸기빙수 @ 커피베이 웨스턴돔에는 카페가 많다. 난 스타벅스 같은 곳보다 소규모로 자영업하는 곳을 더 선호한다. 그래서 찾은 커피베이. 여기서는 커피를 사먹지는 않고, 딸기빙수만 사먹는다. 근데 카페에서 이어폰 끼고 혼자 앉아서 책 펼쳐두고 공부하는 애들 보면 이해가 안 가심. 그렇게 공부하면 공부가 잘 되심? 일산에 무료 도서관 많은디~
주말이면 먹는 빙수 요즈음은 주말이면 아들이랑 빙수 먹는다. 난 그냥 팥빙수보단 딸기빙수가 좋은데, 뚜레쥬르는 망고빙수, 녹차빙수, 블루베리빙수는 있는데 딸기빙수는 없네. 그래서 오늘은 그냥 팥빙수 시켰다.
철권6 하는 아들 가끔씩 사무실 근처 웨스턴돔 3층에 있는 오락실 게임토피아에 가곤 한다. 아들은 원래 레이싱 경주를 좋아했고, 나는 철권6를 좋아했는데 철권6를 한 번 해보더니 이제는 이것만 하려고 한다. 근데 이 녀석은 게임을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화면 보는 게 즐겁고, 조이스틱 움직이면 캐릭터가 움직이니까 그게 재밌나 보다. 그래도 항상 오락실 가면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나랑 같이 하자고 한다. 나랑 같이 하는 게 더 재밌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다만 확실한 거는 3판 2승제이기 때문에 나랑 같이 해야 오래할 수 있다는 거. ㅋㅋ 다만 캐릭터를 무조건 카즈야 미시마로 해야 한다는 거. 한 때는 하루에 한 번은 꼭 철권6를 해줬어야 했는데 요즈음에는 관심 읍써~ 내가 그래. 관심 있을 때는 쥐어 파는 듯 하다가 관심..
생전 처음 사보는 크리스마스 케익 사실 저는 집에 들어올 때 뭔가를 사서 들어와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만큼 그런 데에 익숙치 않은 저였지요. 문제 많은 아빠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아들 데리고 백화점 가서 이쁜 옷도 사주고 그랬지요. 할머니 돌아가시고 난 다음에 참 많이 변했습니다. ^^ 크리스마스 이브 때 귀가하는 길에 크라운 베이커리에서 파는 케익이 눈에 밟히더군요. 케익은 오래 두면 상하기 때문에 아들이 먹기에 적당한 조그만 케익 하나를 샀습니다. 저는 그다지 케익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지라. 얼마 되지 않는 가격의 케익에 촛불 하나 꽂았을 뿐인데 아들은 무척 신이 났습니다. 백화점에서 옷 사줄 때는 좋아하는 기색도 없더니 말이죠. 아들은 백화점만 가면 에스컬레이터만 찾습니다. T.T 옷 입혀본다고 옷을 벗겼더니 내복만 입고 도망..
요즈음 아들이 저녁 먹고 항상 하는 일 우리 집안은 기독교 집안이다. 그래서 모두 다 독실한 크리스찬이다. 유일하게 나만 아교다. 나를 믿는 종교. 아교. ^^ 신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부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나는 종교라는 것에 대해서 세속적이라 생각하고 특히나 배타적인 기독교는 종교로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 부모님이 다 올라와 계시기 때문에 같이 살고 있는데 아무래도 내가 이리 저리 다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아들이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쓰는 용어로 노인네가 쓰는 용어를 사용하지를 않나... 그런데 최근에는 저녁 먹고 나면 이상한 버릇이 생겼다. 저녁을 다 먹고 나면 성경책이 있는 곳에 가서 벽을 보고 뭔가를 읊조리기 시작한다. 가만히 듣고 있노라니 웃기는 거다. 아마도 최근에 새벽 일찍 할머니, 할아버지랑 새..
이틀만에 본 아들의 잠자는 모습 요즈음 바쁩니다. 자꾸 뭔가가 생기네요. 이틀 만에 아들을 봤지요. 잠자는 아들 모습을... 제 아들이 성격이 보통이 아닙니다. 뭐 거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그 프로그램에 나오는 정도 수준이지요. 부모님은 그렇게 얘기를 하시곤 합니다. "니 자식이다." 나 닮았다는 뜻이지요. 그러나 저도 어렸을 때 그 정도로 심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바쁜 것도 그렇지만 입맛도 없고 피곤하고 그래서 살이 좀 빠졌지요. 그래도 식지 않는 열정과 자신감으로 뭔가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제 제가 버거운 수준이라는 거지요. 한시적입니다. 이런 고비를 넘기고 나면 또 그 이상의 버거움도 감당 가능합니다. 항상 그렇게 전투적으로 살아왔고 그렇게 살고자 했지요. 그래서 이틀만에 아들 모습을 처음 봤습니다. 자는 모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