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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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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읽다가 포기한 책,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건데? 요즈음에는 맘에 안 드는 책은 읽다가 그냥 던져버린다. 한 때는 맘에 안 들어도 책은 끝까지 정독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끝까지 읽곤 했지만 이제는 아니다. 맘에도 안 드는 책을 읽은 시간이 아깝기도 하거니와 때로는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하는 법이라 생각하기에 읽다가 중간에 포기하곤 한다. 은 내가 1/3 가량 읽다가 도저히 읽지 못하겠다 해서 포기한 책이다. 사실 이 책을 읽기로 한 이유는 내가 운영하는 독서클럽 '책과 세상'의 10월 토론도서이기 때문이다. 운영자이긴 하지만 최근 활동을 중단했다가 재개하면서 토론에 참여하려고 읽은 책인데 도저히 못 읽겠다. 토론에 가서 할 얘기도 없다. 좋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거기다 대놓고 이 책을 비판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내 블로그에 얘기하는 거야..
가족 판타지: 여성의 입장에서 가족을 바라본 에세이 에세이: Essay 에세이라고 하는 것을 문학의 장르로 본다 하더라도 한가지 염두에 두어야할 것이 있다. 자신의 생각을 드러낼 시에는 염두에 두어야할 것이 있다. 일관된 논조를 유지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많은 에세이에서 그런 것들이 보이지 않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가치관이나 생각, 관념이라 일컫는 것들이 정리가 되지 않았음을 뜻한다. 이는 여류 작가들에게서 사뭇 많이 보이는 부분(얼마 읽지 않았지만 내게만 그렇게 보이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인데, 어떤 현상에 대한 감성적인 반응을 펜 가는 대로 쓰는 경향이 많다. 이는 마치 블로그의 글쓰기와도 유사하다는 생각이다. 다만 에세이에서는 다소 맛깔스러운 표현과 기교가 가미되었다는 것일 뿐 그다지 큰 차이는 없다. 이 때에는 이렇게 얘기하고 저 때에는 ..
KTV 북카페에 유안진 선생님과 독자와의 만남에 참여하실 분 모집 KTV 북카페 임미연 작가님의 요청으로 이렇게 블로그에 올립니다. KTV(한국정책방송)의 프로그램 중에 북카페라는 프로그램이 이번에 개편을 하여 북카페 2.0이란 코너로 독자와 얘기를 하는 코너가 신설된다고 합니다. 프로그램 안내 페이지: http://www.ktv.go.kr/program_home.do?method=main&pcode=100995 이번에 모시는 저자분은 바로 유안진 선생님이십니다. 사실 저야 유안진 선생님하면 '지란지교를 꿈꾸며' 외에는 잘 모릅니다. 그 에세이는 정말 중학교 시절에 연애 편지에 써먹기 좋았었지요. ^^ 그래도 유안진 에세이 하면 대표작들이나 유안진 선생님의 명성은 잘 알고 있는 터입니다. [ 관련글 ] 중학교 때 연애편지에 자주 인용했던 그런데 급하게 모집을 알려오셔서..
한 ideal한 삶을 산 사람의 인생 스토리 "사람이 희망이다" 사람이 희망이다 - 문국현 외 지음/웅진윙스 총평 2007년 10월 7일 읽은 책이다. 저자는 "문국현 외 지음"으로 해서 공저자라고 되어 있으나 문국현 후보가 적은 글은 맨 뒤에 그가 자신의 자녀에게 보낸 편지 뿐이다. 즉 메인 저자는 다른 사람이라는 것이다. 출판사들의 이런 아주 쓰잘데기 없는 마케팅을 독자가 모른다고 생각하지 말고 앞으로는 이런 식은 자제해주길 바란다. 어느 누가 이 책을 읽고 저자가 누구냐고 했을 때, 문국현이라고 하겠는가? 마치 대필과도 똑같은 이런 행위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일단 서두에 맘에 안 드는 부분은 밝히긴 했지만 책 내용은 괜찮았다. 에서 밝혔던 이 책을 읽으려고 한 이유는 충분히 만족할 정도로 감동을 주었고, 내가 몰랐던 그의 인생 면면을 알 수 있어서 내가 를 참..
중학교 때 연애편지에 자주 인용했던 <지란지교를 꿈꾸며> 지란지교를 꿈꾸며 유안진.이향아.신달자 지음/정민미디어 이 책은 리뷰로서 적는 것은 아니다. 사실 내가 본 책들에 이 책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 책을 완독한 것도 아닐 뿐더러 완독했다 하더라도 본 때가 중학교 시절이기 때문에 지금껏 카운트한 기준인 고등학교 이후에는 속하지 않는 책이다. 이 책을 내가 알게 된 이유가 아마 어릴 적 친구였던 배석원이라는 친구 때문인 것으로 안다. 또 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가 정성스레 적어서 누군가에게 줄려고 알게 되었다. 근데 누구에게 줬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 어렴풋이 기억나기로는 다니던 교회 누나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수련회에서 봤던 누나였던... 어린 나이에 가슴에 불을 지폈던... ㅋㅋㅋ 아래의 내용은 중학교 시절에 연애편지로 자주 써먹던 내용이다. 아..
장애인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갖게해준 <오체불만족> 오체 불만족 오토다케 히로타다 지음, 전경빈 옮김/창해 2005년 9월 19일에 읽은 책이다. 아무리 쉬운 경영, 경제 서적이라도 이와 같은 수필보다 쉽지는 않을 것이다. 예전부터 익히 들었던 책이었는데 추석 때 e-Book 으로 읽었다. 사회적인 성공이라기 보다는 개인의 인생 극복 수기 정도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장애인이라는 것에 대해서 조금은 시각을 달리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장애인과 벽을 쌓는 어른들이라는 부분이다. 아이와 같은 경우에는 팔 다리가 없으면 "왜 없냐?"고 물어보곤 하지만, 자신의 아이가 장애인에게 그러면 어른들은 "죄송하다"라고 하면서 미안해 한다. 이것이 어른들이 장애인과 쌓는 벽이라고 저자가 얘기한다. 궁금한 것은 당연한 것이고 장애인인..
제목이 맘에 들어서 선택했던 <공부 그만해라> 공부 그만해라 히사츠네 게이이치 지음, 김지효 옮김/명진출판사 2004년 10월 31일에 읽은 책이다.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간 것이 아니었다. 빌린 책을 반납하러 도서관에 간 것이었다. 매번 빌린 책을 반납하고 다시 빌리는 것이 습관이 되었던 지라 그냥 오기가 뭐 해서 이리 저리 책을 둘러보았다. 피터 드러커 책이나 읽을까 해서 갔다가 갑자기 눈에 확 들어오는 제목이 있었다. 요즈음의 나의 생각과도 일치하는 일본인이 적은 책이었다. 앞부분만 읽어보고 선택했다. 특히나 우리 나라와 같이 공부가 아닌 암기를 공부라고 착각하는 나라에서는 이 책을 읽어봄직하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나 자신의 우물에 빠지는 듯한 생각에 공부를 그만둔 지가 몇 개월이 된 나. (Mar 13, 2007추가) 당시에는 그렇게 생각했..
글쓰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지음/돌베개 2004년 3월 26일 읽은 책이다. 신영복 교수님의 이 책을 알게 된 것은 공교롭게도 지금 현재 감옥에 있는 분으로부터 추천받은 책이다. 물론 감옥 들어가기 이전에 추천받은 책이긴 하지만, 추천인이 감옥에 들어간 다음부터 읽기 시작했으니 감옥 생활이라는 것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책이었던 듯 싶다. 이 책은 신영복 교수님이 감옥에서 있으면서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쓴 엽서들을 모아서 엮은 책이다. 고로 대부분의 엽서들 말미에는 무엇을 잘 받았다 다음번에는 무엇을 넣어달라 그리고 가족의 안부등이 항상 나오는 게 특징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나는 글을 잘 쓰지 못한다는 것을 느꼈다. 나는 설득력있는 글을 쓸 뿐이지 글 자체를 잘 쓰는 것은 아닌 듯 ..